‘전기저항=0’. 일반인들은 가늠하기 힘들겠지만 과학적으로는 어마어마한 일이다. 전기저항이 굉장히 낮은 순수한 구리선도 전기가 흐르면 열이 발생한다. 전기에너지를 전달하는 동안 그 일부가 열로 바뀌어 손실이 생긴다는 뜻이다. 저항이 없다면 에너지 손실도 사라지기 때문에 아주 작은 ...
“지난 50년간 한국 산업은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어요. 생존하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여전히 기초과학 분야에는 갈 길이 남아 있습니다. 암흑물질의 정답은 액시온(Axion)이 아닐 수도 있어요. 우리는 여기에서 보장된 성공을 이루려 하는 게 아닙니다. 꾸준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혁신이란 이름 ...
지난 11월 24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초전도핵융합장치(KSTAR)로 인공태양의 온도를 1억℃에서 20초 이상 유지하며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어요. 2019년 8초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또다시 신기록을 세운 거죠.인공태양은 태양처럼 원자핵이 서로 합쳐지는 ‘핵융합’ 반응으로 에너 ...
한 해가 벌써 다 가고 곧 새해입니다. 지구가 1억 5000만km 떨어진 태양 주위를 초속 약 30km로 한 바퀴 공전하는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에 전부 묻혀 버린 감이 있지만요. 이 글을 쓰는 11월 말도 감염 상황이 좋진 않은데, 전 세계 과학자들이 밤낮 ...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케이스타)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이터)를 거쳐 핵융합실증로(DEMO·데모) 건설까지. 핵융합 상용화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플라스마는 고삐 풀린 말처럼 난류를 일으키고, DEMO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설계를 위한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여기에 에너 ...
한국형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케이스타)는 ‘세계 최초’ 타이틀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니오븀주석합금(Nb3Sn)으로 초전도 자석을 만들어 세계 최초로 운전에 성공했고, 올해 3월에는 이온온도 1억℃의 플라스마 유지 시간을 8초까지 늘리며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 다시 한번 세 ...
2025년 세계 최대 인공태양이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에 뜬다. 이 태양의 이름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이터). 지금까지 진행된 인류의 과학 연구 역사상 가장 오래 공들인 프로젝트다. ITER는 핵융합 에너지의 실용화 가능성을 직접 대규모 장치를 건설해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ITER는 올해 7월 본격적 ...
연료 1g으로 석유 8t(톤)을 태워 만들어내는 전기에너지와 같은 양의 에너지를 만들 수 있을까. 스스로 빛과 열에너지를 만드는 태양이라면 가능하다. 강한 중력이 작용하고 뜨거운 태양 중심부에서는 태양을 구성하는 수소 원자핵이 융합한다. 과학자들은 이를 핵융합이라고 부른다. 태양에서만 가 ...
실험실에 들어서자 알루미늄 호일로 두텁게 감싼 기계와 그 옆 모니터에 나타난 노란색 알갱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정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신물질과학전공 교수는 “고온 초전도체를 원자 단위로 분석할 수 있는 터널링 주사 전자현미경(STM·Scanning Tunneling Microscope)”이라며 “모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