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8년 9월 12일. 265년 전프랑스 천문학자인 샤를 메시에의 별명은 평생 13개의 혜성을 발견한 ‘혜성 사냥꾼’이었다. 1758년 이날도 혜성을 찾던 메시에는 황소자리에서 혜성과 너무 닮은 성운을 발견했다. 순간 짜증이 나서였을까. 그는 그때 혜성과 닮은 천체의 목록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메시에 ...
앞서 살펴본 것처럼 오늘날의 우주론은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라는 개념을 도입한 수학 모형으로 우주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두 개념 모두 실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관측 결과를 잘 설명해주는 훌륭한 모형이지만, 아직 궁극적인 답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20세기 후반 등장한 ...
ΛCDM 모형의 CDM에 해당하는 암흑물질은 우주를 이루는 물질의 27% 정도를 차지한다. 암흑물질의 ‘암흑’은 말 그대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붙은 수식어다. 물체를 볼 수 있는 건 물체에 빛이 반사돼 우리의 눈으로 들어오기 때문인데, 암흑물질은 빛과 상호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눈으로는 볼 수 없 ...
오늘날 우리는 관측 기술의 눈부신 발전 덕에 저 멀리 보이는 은하뿐만 아니라, 우주가 탄생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남긴 흔적까지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아직도 모르는 ‘무언가’가 훨씬 많다. 그 무언가는 우주를 설명하는 궁극의 방정식 속에 숨어 ...
우주 전체에 있는 물질 중 우리가 알고 있는 건 겨우 5%다. 빛은 우리가 매일 보기 때문에 아주 많을 것 같지만, 우주 전체로 봤을 때 1%에도 한참 못 미치는 미미한 양밖에 없다. 중성미자★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알고 있는 5%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지구나 태양 같은 천체를 이루는 바리온 물 ...
ΛCDM 모형의 Λ는 암흑에너지다. 우주를 이루는 물질의 68%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 Λ는 아인슈타인이 실수라고 생각하며 뺐던 우주상수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우주상수를 뺐던 것이 진짜 실수가 된 셈이랄까. 그렇다면 암흑에너지가 우주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석천 ...
빼꼼. 저 멀리 담 너머에 보이는 우주를 몰래 바라봅니다. 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별들의 모습에 눈이 초롱초롱해집니다. 호기심이 생긴 한 아이는 갑자기 우주가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재잘재잘. 옆에 있던 아이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주고받아보지만 답이 쉽게 나오지 않네요. 누 ...
눈으로 볼 수 없다면 수학적으로 우주의 모양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쓰이는 수학은 위상수학이다. 위상수학은 물체의 모양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성질을 연구하는 수학의 한 분야다. 쉽게 말해, 구멍의 개수에 따라 물체를 분류한다. 구멍의 개수가 같으면 같은 물체로 본다. 예를 들어, 구 ...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위 동요의 가사처럼 지구는 둥글다. 지금은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옛날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장자리로 가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거라며 두려워했다. 이후 많은 탐험가와 과학자의 노력 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