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기름방울을 떨어뜨리면 나노구조물이 표면에 달라붙어 황금 공을 만든다(1). 물과 친한 금나노선이 바깥쪽을 향하기 때문이다. 반면 기름에 물방울을 떨어뜨리면 기름과 친한 탄소나노튜브가 바깥쪽에 놓여 검은 공이 된다(2).
나노물질이 스스로 조립해 쌀알만 한 공을 만드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라이스대 응용물리학과 풀릭켈 아자얀 교수팀은 탄소나노튜브와 금나노선을 붙여 복합나노물질을 만들었다. 탄소나노튜브는 기름과 잘 섞이고 금나노선은 물과 잘 섞이기 때문에 이 물질은 계면활성제 분자처럼 물과 기름의 경계면에 나란히 놓일 수 있다.연구자들은 복합나노물질을 녹인 물에 기름방울을 ...(계속)
글 : 강석기 sukki@donga.com
과학동아 2008년 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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