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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 [Knowledge] 해밀턴의 이론은 진사회성 곤충에만 적용되는가 유료 일벌과 일개미가 자매를 돕는 이유는? 흔히 이들 사이에서는 자식보다 자매가 유전적으로 더 가깝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해밀턴의 ‘단수이배성 가설’이다. 이 가설은 포괄 적합도 이론의 응용일 뿐인데, 이를 포괄 적합도 이론 자체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만일 여러분이 해밀턴의 논문을 직접 읽지 않고서 술집에서 주워들은 한담으로 해밀턴 이론을 배웠다면.” 리처드 도킨스는 목소리를 높인다. “단수이배성 말고 아무것도 못 들었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 1989년에 출간한 ‘이기적 유전자’ 개정판 10장의 보주에서 도킨스가 한 말이다. 개미, 벌, 말벌 같이 벌목에 속하는 사회성 곤충에는 단수이배성(haplodiploidy)이라는 독특한 성 결정 체계가 있다(이 용어가 낯선 독자는 뒤에 자세히 소개하니 기다리시라). 덕분에 암...
  • Part 3. 장수촌의 비밀, DNA는 알고 있다 유료 만약 우리의 수명이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면 지역에 관계없이 장수인의 비율이 고르게 분포돼야 한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장수인이 눈에 띄게 많은 마을들이 있다. 이는 유전자 이외에 수명을 결정짓는 요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대체 장수촌에는 무슨 비밀이 있는 걸까. 1 장내미생물 탄수화물과 채소 식단이 장수 이끈다 장수촌의 비밀은 장수인의 분변에 있었다. 분변에는 사람의 장 속에 있는 수많은 미생물이 들어 있다. 장내미생물이다. 김동현 경희대 약대 교수는 우리나라 장수촌에 사는 사람들과 도시에 사는 이들의 장내미생물을 분석해 2015년 ‘바이오메드센트럴-미생물학’에 발표했다1). 연구팀이 선정한 장수촌은 구례, 담양, 순창, 세 곳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라 백세인이 10만 명 당 20명 이상이고, 85세 이상인 사람의 비율이...
  • 조곤조곤 풀어보는 문화재의 수수께끼 ➊[Knowledge] 인골의 비밀 사연 안녕하세요. 문화재가 좋아 고3 때 고고미술사학과에 진학하고 싶다고 떼를 쓰다, 전과 허락이 안 나 결국 공대에 간 슬픈 과거가 있는 과학기자 Y입니다. 제게 드디어 아쉬움을 풀어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3월호부터 문화재에 대해, 그리고 문화재를 보존하고 되살리는 복원 과학에 대해 기사를 연재하게 됐거든요. 제가 궁금했던 내용을 이모저모 친절하게 풀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꼽은 주제는 옛사람의 뼈, 인골입니다. 문화재 과학을 한다더니 왜 갑자기 과학수사로 빠지느냐고 묻는 표정이 눈에 선합니다. 맞습니다. 흔히 문화재라고 하면 사람이 만든 도구나 건물, 의복이나 장신구 같은 것들을 떠올리지요. 하지만 문화재의 범위는 그렇게 좁지 않습니다. 선조의 손길이 닿은 모든 것은 물론, 그 손길 자체도 문화재에 포함되거든요. 인골도 중요한 출토자료 신지영 국립문...
  • [과학뉴스] 6세기 페스트균의 정체는? 6세기부터 8세기 중반까지 지속됐던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으로 무려 50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14세기 유럽을 초토화시켰던 흑사병과 마찬가지로 페스트균(Yersinia pestis)이 원인이었다. 그런데 당시 페스트균이 퍼졌던 지리적 범위와 사망에 이르게 한 영향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인류사학과 마이클 펠트만 박사팀은 당시 페스트균의 유전자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으로 죽어 독일에 묻힌 여성 유골의 셋째 어금니에서 비교적 잘 보존된 DNA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DNA를 분석해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을 일으킨 페스트균의 염기 서열을 확인했다. 또 페스트균이 병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 유전자 nrdE, fadJ, pcp와 돌연변이 30개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당시 페스트균은 현대에 추정한 것보다 유전적으로...
  • 장내미생물 최신 쟁점 4PART 2. 제2의 게놈 효과 과연 어디까지일까 유료 장내미생물의 기원이 이제야 서서히 윤곽을 보이는 것과 달리, 장내미생물의 역할에 대한 관심은 전부터 뜨거웠다. 불을 당긴 건 미국 워싱턴대 제프리고든 교수팀이었다. 2006년 ‘네이처’에 장에 사는 세균에 따라 날씬해지거나 살이 찔 수 있다는 쥐실험결과를 공개한 이후, 장내미생물은 한 순간에 ‘제2의 게놈’, ‘차기 노벨상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 했다. 장내미생물에 대한 열광 중 과장은 없는지, 최신 연구 현황을 차분하게 되돌아봤다. 2년 전 기자는 직접 6주 동안 육류섭취를 중단하면서 장내미생물과 신체 변화를 측정하는 실험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당시 비만의 원인균이라고 불리는 피르미쿠테스(Firmicutes ) 미생물 군집의 비중이 금식 전 75.7%에서 금식 후 47.3%로 확연히 줄면서 체중도 3kg 줄어드는 쾌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