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악 깍깍’. 아침부터 까치가 울어댄다. 반가운 손님이라도 오려나 하는 생각에 나가보니, 나무 아래 깃털 하나가 떨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검지만 보라색과 초록색 그리고 파란색까지. 온갖 색이 깃털 하나에 모두 담겨 있다.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의 털에는 이런 알록달록한 총천연색을 보 ...
새는 공룡이다. 이것은 사실이다.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이미 32년 전인 1986년에 밝혀진 사실이다. 새가 공룡이라는 사실을 처음 증명한 사람은 미국 예일대 고생물학자인 자크 고티에 교수다. 고티에 교수는 새와 일부 육식 공룡이 공통적으로 앞발목을 부채꼴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 ...
비둘기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회색’, ‘닭둘기’, ‘더러움’과 같이 주로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들이 생각날 거예요. 하지만 도시가 아닌 자연에 사는 비둘기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알록달록한 깃털과 뿔을 닮은 머리 위의 털, 몸의 점박이까지 ...
나무 위에 앉은 새가 날개를 양옆으로 쫙 펴고, 스마일 이모티콘처럼 생긴 파란 무늬를 뽐내고 있어요. 암컷에게 구애하고 있는 ‘최고극락조’ 수컷이에요. 빨려 들어갈 것 같이 새까만 깃털이 특징이지요.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최고극락조의 검은 깃털을 분석해 봤 ...
여름이 되면, 화려한 빛깔을 뽐내는 팔색조가 우리나라를 찾아와요. 팔색조는 푸른 날개와 검은 꽁지, 붉은 배 등 7가지 색의 깃털을 가지고 있어요. 깃털의 색이 다양하단 의미로 팔색조라고 불리게 되었지요. 이 새는 5월 중순쯤 우리나라를 찾아와 알을 낳고, 가을이 되기 전에 따뜻한 남쪽으로 이 ...
2017년 정유년이 밝았다. 중국과 아시아 등의 한자문화권에서 발달한 ‘십간 십이지’에 따르면, ‘정’은 빨간색이고 ‘유’는 닭을 뜻한다. 올해는 일 갑자(60년)에 한 번 찾아오는 붉은 닭의 해다. 동양 사람들은 옛적부터 붉은 닭을 특별히 여겼다. 미래를 내다보듯 제 시간에 우는 습성은 진리에 ...
오래된 문서를 보면 당시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었고, 또 어떤 것을 연구했는지 알 수 있다. 언어학자들은 오래된 문서에서 색깔을 나타내는 단어에 주목했다. 역사적으로 가장 먼저 나타난 색깔은 검정과 하양이다. 각각 다른 색깔을 인지하고 이름을 붙이기에 앞서 깜깜한 밤과 환한 낮을 구 ...
‘피이~’ 높고 날카로운 소리가 해변을 울렸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급히 망원경을 돌렸다. 맨눈으로 잘 보이진 않지만 화면 속에 검은 얼룩과 이상하리만치 길고 붉은 부리가 보인다. 검은 머리와 흰 배가 마치 턱시도를 입은 듯 하다해서 ‘갯벌 위의 신사’라는 별칭을 가진 검은머리물떼새다. ...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설이 되면 흔히 들을 수 있는 동요예요. 동요 가사에 포함될 정도로 까치는 우리와 가장 친숙한 새지요. 우리와 친숙했던 참새, 제비, 뱁새와 같은 새들은 주변에서 찾기 점점 어려워지는 반면, 까치는 한적한 시골은 물론 아파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