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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공학과

  • 화학자가 본 플루오린화 수소 유출 사고의 진실 지난 9월 27일 구미 공단의 한 공장에서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맹독성의 플루오린화 수소(불화수소, HF)가 가스 상태로 대기 중으로 유출되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언론에는 ‘불산 누출 사고’로 알려진 바로 그 사고다. 당시 탱크로리에 실려 있던 20t의 플루오린화 수소 액체 중에서 8t 정도가 유출되었다고 한다. 탱크로리 위에서 일하던 작업자 2명을 포함해서 5명이 사망했고, 근처 마을이 초토화되었다. 농작물과 과수를 포함한 모든 식물의 잎이 누렇게 말라붙어 버렸고, 주민과 가축이 유출된 가스에 노출되어 심한 고통을 겪었다. 사고가 일어나고 두 달이 지났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이번 사고로 유출된 물질은 분자식이 HF로 표시되는 ‘플루오린화 수소(hydrogen fluoride)’다. 차츰 설명해 나가겠지만 언론이 사...
  • “고등학교 화학실험에서 화학자의 길 찾았어요” 로저 콘버그 교수의 열띤 강의를 잠시 끊은 것은 한 통의 전화벨 소리였다. 바로 콘버그 교수의 휴대전화였다. 발신자를 확인한 콘버그 교수는 청중에게 양해를 구한 후 전화를 받았다. 막내아들의 전화였다. 통역을 하던 강린우 건국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콘버그 교수님이 다른 전화는 안 받아도 막내아들의 전화는 꼭 받는다”고 말했다. 콘버그 교수는 상냥한 목소리로 아들에게 강연 중이라 말하곤 전화를 끊었다. 숙제를 도와달라는 전화였다. 로저 콘버그 교수는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노벨상을 받은 세계 다섯 부자 중 한 사람이다. 아버지 아서 콘버그 교수(1918~2007)는 RNA와 DNA 합성에 대한 연구로 195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아들 로저 콘버그는 교수는 진핵생물의 유전정보가 전사되는 과정을 밝혀내 2006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뛰어난...
  • 연금술과 화학의 경계에서 색을 만들다 ‘무지개가 풀어 헤쳐졌다’ 17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무지개는 예술가와 철학자의 로망이었다. 그러나 그 환상은 영국이 낳은 천재 과학자 뉴턴에 의해 산산조각났다. 뉴턴은 좁은 틈으로 들어오는 빛을 간단한 실험도구인 삼각 분광기를 이용해 ‘쪼개’는 단순한 방법으로 무지개를 한갓 빛의 장난으로 만들었다. 뉴턴의 업적은 단순히 빛을 쪼개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프리즘을 통해 보였던 ‘빨주노초파남보’의 색 배합에서 자주색을 이용해 빨강과 보라색을 연결했다. 첫 번째 색상환이 탄생한 것이다. 19세기와 20세기 색 이론가들은 이 색상환을 극한까지 발전시켰다. 프랑스의 화학자인 미셸 외젠 슈브뢸이 1864년에 발표한 색상환은 그 시대의 컬러 인쇄 기술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검정과 흰색, 빨강, 노랑, 파랑의 기본 색으로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