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스텔로 그린 듯 고운 질감이 느껴지는 이 사진은 우리 은하의 ‘자기장초상화’다. 유럽우주국(ESA)은 2009년 쏘아 올린 플랑크 위성으로 우리 은하의 자기장 분포를 관측해왔다. 자기장을 조사하면 성간물질의 분포와 구성을 알 수 있다. 미세한 가스와 먼지로 이뤄진 성간물질은 은하 자기장 방향에 따라 자성을 띄기 때문이다. 사진에서 중앙부는 별이 밀집한 은하계 중심부(은하수)다. 자기장 밀도가 높은 지역은 빨간색으로 표시했는데, 별이 밀집한 곳에 성간물질도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심에서 벗어날수록 별과 성간물질이 점점 옅어진다. 파란색일수록 자기장 밀도가 낮은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