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마이신은 1965년 거대 석상으로 유명한 이스터섬의 토양 시료에서 찾은 스트렙토마이세스 하이그로스코피쿠스(Streptomyces hygroscopicus)라는 박테리아가 분비하는 물질이다. 원래 천연항균물질로 개발했으나 면역억제력이 있음이 발견돼 현재 장기이식 환자에 쓰이고 있다.
연구자들은 쥐 1000마리를 대상으로 3곳에서 따로 실험을 진행했으며 모두 동일한 결론을 얻었다. 라파마이신은 수명연장과 더불어 심혈관계 질환이나 암 같은 노화와 관련된 질병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파마이신이 어떤 경로로 이런 효과를 내는지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이 약물의 표적이 되는 효소들이 수명이나 질병에 관여한다고 추정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사람으로 치면 60세에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해도 수명연장 효과가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라파마이신은 면역억제 작용이 있기 때문에 불로장생약으로 쓰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 구조를 변형해 부작용이 없는 약물을 찾는 연구가 뒤따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