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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일리언’에서 주인공을 위협하는 에일리언의 입은 이중으로 돼 있다. 먹이를 놓칠 상황에 처하면 목 안쪽에서 또 다른 입이 튀어나와 먹이를 꽉 문다. 이런 입 구조를 가진 생물체가 현실에도 존재할까.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진화생물학자 리타 메타 교수팀은 곰치의 입 안에서 스프링처럼 튀어나오는 또 하나의 입을 발견해 ‘네이처’ 9월 6일자에 발표했다.

뼈가 딱딱한 경골어류는 대부분 목구멍 부분에 이빨을 더 가지고 있다. 바다 속에서 살아 있는 먹잇감을 물었을 때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런 이빨은 고정돼 있어 마음대로 움직이지는 못한다.

연구팀은 곰치 5마리를 수조에 넣은 뒤 고속카메라로 1분에 100컷을 촬영했다.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분석한 결과, 곰치의 목구멍 쪽에 있는 이빨 주변에는 이빨 전체를 움직이게 하는 특이한 근육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리타 교수는 “겉의 입과 따로 움직이는 안쪽 입을 가진 물고기를 발견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으며 “이런 구조 덕분에 곰치는 비슷한 몸집의 다른 물고기보다 큰 먹잇감을 훨씬 더 잘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곰치가 입 안에 두번째 입을 숨기고 기다리는 모습(위쪽). 먹이를 잡기 위해 두번째 입을 앞으로 쭉 뻗는 모습(아래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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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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