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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맹 원숭이가 정상 원숭이보다 곤충 사냥을 더 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캘거리대 대학원생 아만다 멜린은 색깔을 구별 못하는 ‘흰목꼬리감기원숭이’가 색 위장술을 쓰는 곤충을 잘 찾는다고 국제동물행동학회가 발간하는 ‘동물행동학회지’ 1월호에 발표했다. 곤충은 천적의 눈을 피하기 위해 신체 색상을 서식지의 색과 비슷하게 바꾸는 경우가 많다.

원숭이는 저마다 색을 구별하는 능력이 다르다. 어떤 원숭이는 2가지 색을 구별하고 또 다른 원숭이는 3가지 색을 구별하거나 아예 색맹이기도 하다.

이제까지는 영장류가 색을 잘 구별할수록 먹이를 찾는데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영장류가 진화하면서 색맹 유전자가 게놈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풀리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연구 결과로 색맹 원숭이는 정상인 원숭이보다 3배나 많은 곤충을 사냥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곤충은 흰목꼬리감기원숭이의 주된 먹이로 하루 섭취량의 1/3 이상을 차지한다.

멜린 연구원은 “색맹 동물은 색 구별 능력은 떨어지지만 물체의 형태나 윤곽을 구별하는 능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동물 게놈에 색맹 유전자가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색깔을 구별 못하는 흰목꼬리감기원숭이는 정상 원숭이보다 곤충을 더 잘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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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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