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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이 큰 수컷은 두뇌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라큐스대 스코트 피트닉 교수는 박쥐 334종의 두뇌와 고환의 크기를 비교해 영국왕립학회초록 12월호에 발표했다.

박쥐는 종에 따라 고환의 크기가 매우 다른 동물이다. 박쥐의 종에 따라 몸무게에서 고환이 차지하는 비율은 0.12~8.4%에 달한다. 영장류는 종에 따라 0.02~0.75%에 불과하다.

피트닉 교수는 “고환이 클수록 두뇌는 작아졌고 고환이 작으면 두뇌는 커졌다”고 밝혔다. 특히 암컷이 다양한 수컷과 교미할수록 수컷은 고환이 커지고 두뇌가 작아졌다. 암컷이 한 수컷과만 교미를 하는 종은 반대였다. 수컷이 여러 암컷과 교미를 갖는지 여부는 고환 크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고환과 두뇌 모두 에너지가 많이 드는 기관이기 때문에 생존과 번식을 위해 두 기관의 비율을 조정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세필드대의 해리 무어 교수는 “여러 수컷과 교미하는 암컷이 자신의 새끼를 낳을 수 있도록 수컷은 더 많은 정자를 생산하는 큰 고환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쥐는 고환이 클수록 두뇌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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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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