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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파노라마


​현대 생물학은 단순히 생물의 외형이나 생태를 관찰하는 단계를 넘어 거의 모든 연구가 분자와 세포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리하여 오늘날 우리는 활발한 유전자 연구를 통해 인간게놈프로젝트의 진정한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생물학적 연구는 대부분 관련 종사자들의 전유물이고 일반인들은 그것에 대한 별다른 기본 지식도 없이 결과물만 접하게 된다. 이것은 일반인들에게 연구결과가 이끌어내는 여러가지 현상에 대한 이해부족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다양한 사회·문화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허버드대 교수를 역임하고 미국 국가과학아카데미의 생화학 분야 회원으로 있는 과학저술가 말론 호아글랜드와 과학분야 전문일러스트레이터인 버트 도드슨은 ‘생명의 신비와 아름다움’에 감동해 서로에게 정보를 교환하며 공동으로 생물학 입문서를 만들어냈다. 이 책 ‘생명의 파노라마’(The Way Life Works)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내용이 풍부한 그림과 재미있고 쉬운 설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두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뤄 생물학을 처음 공부하거나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이 책이 소개하는 생물학의 세계는 기본적으로 첨단 유전공학의 모태가 된 세포생물학과 분자생물학을 다루고 있다. 두학문 분야의 이름만 들어도 왠지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생물학의 기본 용어부터 생물 구성 요소들의 명칭과 구조, 그리고 작용원리까지 그림을 통해 쉽게 설명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 모든 생명체들이 왜 서로 다르면서도 상당히 많은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지 알려준다. 모든 생물들은 세포로 이뤄져 있으며, 세포 내에는 동일하거나 거의 같은 분자들이 상호작용해 생물을 살아가게 만든다. 이런 공통점들은 생물의 모든 형태가 약 40억년 전에 시작된 하나의 단세포 생물이라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 생명체의 미세구조들을 현미경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면밀하게 그려낸 그림은 생물체에 대한 이해를 훨씬 쉽게 만들어준다.

책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1장 보편성에서는 모든 생명체들이 지니고 있는 16가지 공통점에 대해, 2장 에너지는 생명체가 어떻게 빛과 같은 에너지를 이용해 생명을 유지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장 유전자에서는 DNA를 구성하는 4염기(A, G, C, T)가 어떻게 모든 생명체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일까를 담고 있으며, 4장 생명장치는 DNA가 어떻게 RNA로 전사돼 생명에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하게 되는지 알려준다.

5장 피드백은 생명에 필요한 물질이 피드백을 통해 조절되는 생명체의 특성을, 6장 발생에서는 세포끼리 서로 긴밀한 공동체를 이루며, 수정란이 태아로 변모하는 생명의 발생단계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 7장 진화에서는 생명체가 오랜 세월 동안 어떻게 변하고 적응해가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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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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