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개는 사람과 10만년지기 친구

고고학적 증거보다 훨씬 앞선 수치

 

사람이 개와 친해진 것은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의 일이다.


개는 언제부터 사람과 가깝게 지내기 시작했을까.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생물학자 칼르 빌라 교수는 개가 적어도 10만년 이전에 사람 손에 길들여졌다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개가 사람과 함께 지낸 시점은 약 1만4천년전. 사람 무덤에 발견된 개의 뼈로부터 추정한 수치다. 이 시기는 사람이 평원에 정착해 곡물을 재배하기 시작하던 때다.

개의 조상은 늑대다. 늑대의 일부가 사람 손에 길들여지면서 개로 분화된 것이다. 빌라 교수는 개와 늑대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비교함으로써 개가 어느 시점에 늑대로부터 완전히 분화했는지 추적했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어머니로부터만 자식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개와 늑대의 가계도를 추정할 수 있다. 실험에 동원된 동물은 67품종 1백40마리의 개와 1백62마리의 늑대, 5마리의 코요테, 그리고 12마리의 재칼이었다. 실험 결과는 고고학적 연대추정을 훨씬 뛰어넘었다. 개와 늑대는 약 13만5천년 전 서로 다른 종으로 갈라진 것이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1997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역사·고고학
  • 문화인류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