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신기한 일들이 진짜 많고 궁금한 일들도 많아요. 그런데 왠지 친구들도 선생님도 모르고, 유튜브를 뒤져봐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은 질문이 있다고요?

주저 말고 어과동에 물어봐요! 어과동 기자들이 답을 찾아서 알려줄게요!

Q. 여드름은 왜 생기나요?

박지영(dpq**)

여드름은 피부밑 모낭이 막혀 염증이 생기는 피부 질환이에요. 모낭은 피부 아래에서 털이 자라는 구멍입니다. 모낭은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기름 성분인 피지를 분비하는 피지선과 연결되어 있어요. 평소 피지는 모낭을 통과해 위로 올라가서 피부 밖으로 배출됩니다. 하지만 피지선에서 피지를 과하게 분비하게 되면 모낭이 피지로 가득 차게 돼요.

모낭이 막히면 모낭 깊숙한 곳에 살던 ‘큐티박테리움 아크네스’라는 세균이 번식합니다. 세균은 피지를 먹고 자라며 피부에 염증을 일으켜요. 염증이 심해지면 흔히 뾰루지로 알려진 피부 돌기가 생깁니다.

큐티박테리움 아크네스는 성인보다 사춘기 청소년의 피부에 더 많이 서식해요. 사춘기에는 피지선을 자극하는 안드로겐 호르몬이 많이 분비됩니다. 그래서 피지선에서 피지가 많이 나오고, 피부밑 모낭은 세균이 번식하는 좋은 환경이 됩니다.

특정 음식을 먹으면 여드름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과자, 사탕, 흰 빵 등 정제 탄수화물을 먹으면 음식에 든 탄수화물이 빠르게 소화 및 흡수되어 포도당으로 분해됩니다. 혈액 속 포도당의 농도가 급격히 늘어날 때 우리 몸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내보내 혈당을 낮춰요. 그런데 인슐린이 늘어나면 피지 분비를 늘리는 다른 호르몬이 분비되어 모낭에 피지가 쌓일 수 있습니다. 우유, 요거트 등 유제품도 여드름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음식으로 알려졌답니다.

▲GIB

▲GIB

생선에 레몬즙과 식초를 뿌리면 비린내를 줄일 수 있다.

Q.생선에서 왜 비린내가 나요?

서지숙(ohi**)

생선 비린내는 물고기의 근육에 있는 트라이메틸아민옥사이드(TMAO)라는 화합물이 분해되면서 발생해요. TMAO는 물고기가 소금기 많은 바닷물에서 생존하는 데 필요한 물질입니다. 농도가 서로 다른 용액이 있을 때, 물은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이동해요. 그래서 염분 농도가 높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는 몸속 수분을 빼앗길 수 있지요. TMAO는 물고기 몸속의 염분 농도를 조절해 물고기가 수분을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물고기가 죽으면 TMAO는 미생물과 효소에 의해 트라이메틸아민(TMA)으로 분해됩니다. TMAO는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지만, TMA는 특유의 비린내를 풍겨요. 물고기가 죽은 후 시간이 지날수록 TMA가 더 많이 생겨서 비린내도 심해집니다. 비린내가 특히 심한 생선으로는 홍어와 가오리가 있어요. 홍어와 가오리의 근육에는 다른 물고기보다 TMAO가 많기 때문에 죽은 후 비린내가 더 강하게 나요.

그렇다면 생선 비린내는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우선 생선에 식초나 레몬즙을 뿌려 보세요. 비린내의 주성분인 TMA는 염기성 물질이기 때문에 산성 물질인 레몬즙이나 식초를 뿌리면 중화시킬 수 있지요. 생선가게에서는 미생물이 살지 못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생선에 소금을 가득 뿌립니다. 생선에 소금을 뿌리면 몸 바깥의 소금 농도가 높아져 몸속 수분을 빼낼 수 있어요. 그럼 미생물이 살지 못해 TMAO가 분해되지 않아 비린내의 주범인 TMA를 차단할 수 있답니다.

▲GIB

d라이브러리

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