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도 서투른 어린 아이들에게 다른 나라 말을 가르친다는 것이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음에 틀림없지만, 이미 현실에서는 영어가 조기교육의 필수과목으로 자리잡았다. 이왕에 하는 영어공부, 그렇다면 부모가 봐도 재미있고 컴퓨터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아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요즘 영어 한마디 못하면 사람 축에도 못끼는 형편이다. 정보화 사회를 눈 앞에 두고 컴퓨터를 못한다고 컴맹 취급을 하더니 이제는 세계화 바람을 등에 업고 영어를 못한다고 무시한다.
작심삼일. 영어를 배우려고 했던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겪었을 일이다. "올해는 기필코…" 하며 학원에 등록하거나 새로운 테이프를 산다. 한달 지나면 그나마 양호한 편, 대부분이 1주일을 넘기지 못하는 게 보통이다. '시간이 없다' 가 주된 이유인데, 이것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핑계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시간이 없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끈기가 없다는 것이 더 큰 이유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한마디로 영어를 재미있게 배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숫자와 한글 깨치기가 주종을 이루던 아이들의 '조기교육' 도 이제는 영어교육을 지칭할만큼 영어는 커다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오래 전부터 불어닥친 조기교육 붐에 내년부터 국민학교 3학년생 이상이면 학교 정규수업시간을 통해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교육부의 발표가 겹쳐 영어 교육열은 더욱 뜨겁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일부 어린이 영어교육 전문학원은 모집 공고 하루만에 인원이 찰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하지만 수강료가 성인 경우보다도 훨씬 비싸 한달에 30만원 수준이 보통이며, 어린이 영어 대학이라고 간판을 붙인 곳은 50만원에 달한다. 유치원 보내랴, 미술학원 컴퓨터학원 보내랴, 게다가 영어학원까지 보내려니 보통 사람으로선 엄두도 못낼 일이다. 그렇다고 모르는 척 하기엔 우리 아이만 뒤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고민스럽다.
혹시 지금 이런 걱정을 하는 부모가 있다면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 부모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그동안 미뤘던 자신의 영어 공부를 계속하면서 아이들 컴퓨터와 영어 교육을 동시에 시킬 수 있는 일석삼조의 방법이 있다. 바로 컴퓨터를 이용해 영어를 배우는 것이다.
알파벳 하우스
유치원생과 국민학생이 알아야 할 초급 수준의 단어 2백여개가 들어있다. 방안에 있는 사물을 누르면 다양한 그림이 나타나고 그 단어에 대한 이름을 현지인의 발음으로 들을 수 있다. 단어 철자를 맞추는 코너도 있어 익힌 사물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배운 단어들을 종합해 한 편의 동화로 들려줘 재미있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토비의 ABC
주로 영어 단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에게 적당한 타이틀이다. 일종의 단어사전. 3백60여개의 단어가 주제별로 묶여져 있어 각 단어를 누를 때마다 주인공인 토비가 재미있는 그림과 애니메이션을 함께 보여준다. 예를 들어 A를 누르면 A로 시작되는 단어들이 나타나고 미국인의 정확한 발음을 들을 수 있다. 단어 학습이 끝난 사람은 4가지의 퍼즐을 통해 자신의 학습 내용을 확인해볼 수 있다.
황박사의 영어교실 ‘미운 오리새끼'
아이들에게 잘 알려진 동화 한편을 담고 있다. 같이 태어난 오리새끼 중 유난히 못생긴 오리가 형제들에게 따돌림을 당해 외톨이가 됐다가 크고 보니 고니(백조)였다는 이 동화는 애니메이션과 사운드가 조화를 이뤄 지속적인 흥미를 유발한다. 또한 영어와 한글을 섞어 한편의 동화를 다 읽고 나면 게임 형식을 통해 문장을 복습할 수 있으며, 배운 단어 또한 크로스워드를 통해 체크해 볼 수 있다.
코리의 영어나라
다양한 사물과 귀여운 동물친구들이 예쁜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초기화면인 방 안에 있는 사물들을 마우스로 두번 누르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들의 이름이 영어로 튀어나온다. 움직이는 그림과 알파벳으로 단어와 문장을 배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월요일 계절 색상시간 숫자들도 재미잇는 애니메이션과 함께 영어로 표현된다. 그럼, 방안에 걸려있는 시계를 누르면 어떤 사물들이 등장할까.
스크린 잉글리시 ‘또마’
3년전 혜성과 같이 등장했던 할리우드의 깜찍한 아역스타 맥컬린 컬킨의 '나 홀로 집에'를 연상케 하는 영어 타이틀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괴한의 침입으로 또마네는 혼란의 도가니에 빠진다. 영화를 보면서 대사를 음미할 수 있으며, 자신이 배우가 되어 대사를 녹음해 들을 수도 있다. 직접 현지에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영화는 그 나라 문화와 생활양식을 그대로 보여줘 듣기 교육에는 최고의 교과서다.
이외에도 '영어로 배우는 동시낭송'(위화면), 교육방송의 영어강사가 직접 등장하는 '크리스틴의 어린이 영어' 도 있다. 서일시스템에서 만든 '레츠 고'(Let's Go)2는 샘과 진저라는 고양이가 등장해 생일축하 인사하는법, 날씨를 묻는 법, 배고픔과 목마름을 표현하는 법 등을 가르쳐준다. 브로더번드에서 리빙북시리즈로 나온 '세우스박사의 ABC'(Dr.SEUSE'S ABC)는 영어의 말과 글 중 기본이 되는 26개 알파벳으로 시작되는 단어와 문장을 유머러스한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을 사용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