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고정시킨 채 아무리 오랜 시간 노출을 주어도 어느 한계 등급 이상의 별들은 찍히지 않는다. 지구 자전으로 인해 별들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즉 오랜시간 노출을 주어 고정촬영을 하게 되면 필름 상에서도 별빛이 움직이게 된다. 필름 상에 별의 움직임이 나타나는 시점부터는 더이상 노출을 주어도 별빛의 축적효과를 볼 수 없다. 그러므로 사진에 찍혀 나오는 별의 개수가 노출에 따라 증가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구 자전으로 인한 별의 움직임 문제를 극복하여 좀더 화려하고 어두운 대상들의 사진을 찍으려면 별의 움직임과 똑같은 속도로 카메라를 움직여가며 촬영을 해야 한다. 이러한 것을 가이드 촬영이라 한다.
카메라가 별을 좇아 간다고 해서 카메라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한 상태로 별을 추적할 수는 없다. 천체 망원경이 올려진 적도의 마운트가 있어야 한다. 적도의 마운트란 움직이는 한 축의 경사가 북극성의 고도와 일치하여(지구 자전축과 평행) 그 축을 중심으로 망원경을 회전시킬 때 별의 추적이 가능한 마운트이다. 반대되는 것으로 경위대식 마운트가 있는데 이것은 별을 추적하기 위해 두개의 축(상하로 움직이는 축과 좌우로 움직이는 축을 말함)을 움직여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별을 일정하게 추적할 수 없어 천체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즉 천체사진을 찍기 위한 가이드용 마운트는 반드시 적도의 형식이어야 한다.
망원경을 설치하고 적도의 마운트의 적경축이 북극성을 향하도록 극축을 맞춘 다음 카메라를 이 망원경의 경통밴드에 부착시킨다. 망원경을 사진을 찍고자 하는 영역 주위의 밝은 별에 맞추고 배율을 60배 이상 높인 다음, 망원경 시야에서 별이 움직일 때마다 적경축의 미동 조절 손잡이를 돌려가며 별이 제자리에 오도록 해주는 상태에서 사진 촬영을 하게 되면 카메라도 별을 따라 도는 효과가 나타나 노출을 오래주어도 별이 필름 상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별빛이 계속 축적되어 어두운 별까지를 찍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카메라 자체를 망원경에 매단 채 망원경으로 별을 추적하며 촬영하는 기법을 피지백 방식이라 한다.
가이드 촬영의 다른 방식으로는 직초점 방식과 확대촬영 방식이 있다. 먼저 직초점 방식은 카메라에서 카메라 렌즈를 떼어낸 다음 이 카메라 몸체를 접속장치를 통해 망원경의 접안부에 부착시켜 촬영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망원경이 거대한 망원렌즈 역할을 하게 되므로 천체들을 좀더 크고 화려하게 찍을 수 있다. 그런데 이때는 망원경 자체가 사진촬영을 하는데 쓰이므로 별의 움직임을 관찰하는데 쓰일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별도로 망원경 옆에 별의 움직임을 관찰할 가이드 망원경을 부착해야 만다. 물론 직초점 방식에서는 손으로만 별을 추적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추적 모터도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천체를 좀더 크게 확대시켜 찍으려면 망원경의 초점길이만을 이용해 가지고는 너무나 미약하다. 그래서 카메라와 망원경의 렌즈 사이에 접안렌즈를 더 삽입하여 찍는 법이 있다. 이것이 확대 촬영방식이다. 이 방식에서 촬영되는 천체의 크기는 접안렌즈의 초점길이를 변화시켜서, 그리고 필름 면과 접안렌즈 사이의 거리를 변화시켜서 조절될 수 있으므로 다양한 크기로 천체를 촬영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방식으로 촬영할 때는 반드시 자동으로 가이드가 되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