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에서 최대의 문제중 하나는 치료할 때 환자의 부담을 어떻게 줄이는가 하는 것이다. 현재 일반적인 암치료 방법은 암부위를 잘라내는 외과요법, 화학약제로 암세포를 억제하는 화학요법,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방사선요법 등이 있다.
그러나 외과치료는 건강한 부분에도 수술의 상처를 남기며 방사선요법은 정상세포까지 죽이고 만다. 또 화학요법은 부작용이 커 각기 환자에게 주는 부담이 엄청났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 조기암 치료에 효과가 좋으며 환자의 부담도 적은 반도체 레이저 치료장치가 일본 마쓰시다전기산업과 도쿄의과대학의 공동 연구로 개발됐다는 소식이다. 이 장치를 이용한 치료방법을 보자. 먼저 환자의 체내에 빛을 받으면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는 물질을 정맥주입, 암세포를 모아둔다. 그리고는 환자에 파장 6백64㎚(나노미터), 출력 5백MW의 레이저광을 쪼인다. 그 결과 암 환부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하여 그것이 암세포를 죽인다.
지금까지도 이와 비슷한 광화학요법은 존재했으나 장치가 거대하고 과정도 복잡해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이같은 점을 모두 해결한 이번 반도체 레이저 치료장치는 새 암치료법으로서 기대를 모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