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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 빙하기 멸종위기서 살아남았다

미국 두 학자 DNA 분석결과 따라 새주장

 

우리는 어쩌면 치타란 동물을 못봤을 뻔 했을지도 모른다.
 

맘모스를 비롯한 75%의 포유류가 죽은 1만년-1만2천년 전의 빙하기 당시, 지상에서 치타가 멸종 위기에서 가까스로 빠져 나왔다는 주장이 치타의 유전자를 분석한 일군의 미국 학자들에 의해 제기됐다.

미 국립암연구소의 레이몬드와 스테판은 번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진행한 연구의 일환으로 74마리의 치타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한 결과, 각 치타마다 거의 유전적 변화가 없음을 밝혀냈다. 이들에 따르면 원래 동물의 유전적 변이는 DNA가 무작위로 상호작용을 일으킬 때 일어나는 것인데, 치타들간에 거의 유전적 변화가 없다는 것은 어느 때인가 대부분이 괴멸되고 극소수만이 살아남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들은 이같은 현상을 '유전자 병목현상'이라 부르고 자신들의 가정을 더욱 구체화했다. 즉 한 어미의 뱃속에서 난 치타만이 살아남았고, 그 이후로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에 대해 다른 과학자들은 이같은 가정이 지나치게 단순화된 것만은 사실이지만 작은 지역에 살고 있는 6-7종의 동물들에게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인 치타(시속 1백10km)는 남부와 동부 아프리카 지역에 채 2만마리도 안되는 수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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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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