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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의 무중량상태 실험

- 폐광 수직갱이 자유낙하실험장치로

 

수직갱에서 자유낙하할 캡슐


폐광된 탄광의 수직갱을 자유낙하실험장치로 활용하는 시설이 최근 일본에서 완성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학아사히' 최근호에 따르면 이 장치는 북해도에 있던 미쓰이(三井)석탄광업의 못쓰게 된 수직갱(길이 7백10m)에 캡슐을 낙하시키는 것이다. 이 장치는 지난 5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가 7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캡슐은 수직갱을 따라 자유낙하하는 동안 무중량상태(無重量狀態, 흔히 무중력상태라고 말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자유낙하시나 관성비행중의 우주선에서 중력이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에서 무중량이란 개념을 사용한다)를 유지한다. 캡슐은 처음 4백90m는 가이드레일을 따라 자유낙하하고 나머지 부분은 제동장치에 의해 속도가 감속된다. 알루미늄합금으로 만든 캡슐은 자유낙하되는 10초동안 1만분의 1g(g : 중력가속도)상태가 되고 제동시에는 반대로 10g 정도가 된다. 캡슐과 지상의 운전감시실과는 광통신회선으로 연결돼 실험결과에 대한 화상자료가 컬러로 즉시 얻어진다.

이 장치를 통해 가능한 실험은 물질의 결정구조, 화학적 반응의 관찰, 신소재개발, 우주개발용 기구의 테스트 등 다양하다. 총공사비는 52억엔.

활용이 끝난 노후시설이라도 눈을 돌리면 다른 용도로 얼마든지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일본인들은 이 장치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석탄 산업 구조조정에 따라 폐광이 늘고있다. 이런 것에 눈을 돌리지 못하는 이유는 아이디어의 빈곤 때문일까, 산업적 요구가 덜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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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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