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9일 대덕연구단지내에 새로 문을 연 국립중앙과학관이 상시(常時)과학행사를 꾸준히 개최해 지역주민의 살아있는 과학교실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간 국립과학관이 심혈을 기울인 행사는 주말을 이용한 과학강연회와 주부 컴퓨터교실.
지난 1월부터 매주 토(혹은 일)요일 오후에 실시해 온 과학강연회에는 그간 학생 학부모 등 3천7백여명이 참여했다.
지난 4월의 강연내용은 '대동여지도에서 현대지질도까지의 역사'(연사 최현일, 한국동력자원연구소 근무)와 과학사를 전공한 수원대 물리학과 곽영직 교수의 '재미있는 과학이야기' 5월에는 지역 국악인들이 실제연주를 들려주며 소개하는 '한국의 전통음악'(5월5일)과 당면한 에너지 문제를 조명해보는 '에너지위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3월의 프로그램이었던 '자연과 야생동물'(연사 김정만)'꼬마 발명왕'(왕연중) 시간에는 많은 청중들이 몰려 해박한 지식으로 동물들의 신비한 생태와 발명에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연사의 얘기에 귀기울였다.
한편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교실도 이 지역 학부모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하루 세시간씩 10일간 진행되는 이 강의는 MS-DOS와 워드프로세서 GW-BASIC 등 컴퓨터를 운용할 수 있는 기초를 가르친다. 그간 컴퓨터를 이해하지 못해 자녀들과의 대화에 소외감을 느꼈던 어머니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 방학 중엔 학생들의 수강신청도 줄을 잇는다.
국립중앙과학관 조성과의 배재웅 기좌는 "수도권과 떨어져있어 강연회 연사를 초청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며 "아직은 과학관을 찾는 이들이 시설물 관람에 급급, 강연참여는 그리 많지않은 편이나 앞으로도 행사는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고.
주말을 이용하면 과학관 관람과 강연회 참여를 겸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알아보려면 국립과학관 조성과로 문의하면 된다. (042)861-2526, 2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