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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마이크로칩 선보여

녹음과 재생 가능해

미국의 한 신흥회사가 만든 마이크로칩이 '말하는 기계'의 출현을 실현시킬 전망이다. 산호세의 ISD(Information Storage Device)사가 개발한 이 마이크로칩은 녹음은 물론 녹음된 내용을 20초간 재생할 수 있는 무선호출기, 말하는 장난감, 기계의 잘못을 알려주는 세탁기 등의 제작 가능성을 연 것이다.

기존의 녹음장치를 대체할 이 칩의 가장 큰 특징은 재래식 기억소자와 달리 데이터를 직접 아날로그형태로 저장한다는 것. 재래식 기억소자는 소리가 아날로그형태에서 디지털신호로 변환된 후에야 소리를 기억시킬 수 있었다. 이 칩은 데이터가 차지하는 공간도 재래식 기억소자의 8분의 1에 불과하다.

ISD칩은 손상을 입기 쉬운 자기테이프나 앰프없이도 녹음과 재생이 가능해 제품의 크기를 초소형화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칩의 발명자인 ISD사의 리처드 심코회장은 "마이크나 스피커에 달기만하면 방송이 시작된다"고 간단히 사용법을 설명한다. ISD사는 목소리 이외의 아날로그 데이터도 읽을 수 있는 신제품과 함께 더 큰 용량의 ISD칩 개발에 힘쓰고 있다. 물론 지금도 여러개의 칩을 연결해 기억용량을 늘릴 수 있다.

현재 견본이 한개당 20달러에 나온 ISD칩이 본격적으로 시판되면 내부장치만으로 통화내용을 녹음할 수 있는 전화기를 개발중인 셀룰러폰 제작사가 제일 반길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이외에도 병원의 덩치 큰 심장박동기를 대신하는 등 많은 응용분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말하는 칩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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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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