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보급이 늘면서 최근 국산프로그램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글」기술로 재무장한 외국산 패키지들이 우리 안방에까지 파고들어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개인용 컴퓨터가 일반인에게 놀라운 속도로 보급되어 우리 생활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 요즘 우리는 '패키지 소프트웨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한글 소프트웨어의 수준을 이야기하거나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부족 현상에 대해서 말할 때 소프트웨어는 대개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가리킨다. 상점의 선반에서 진열된 상태 그대로 팔수 있다고 해서 '오프 더 셸프(off the shelf) 소프트웨어'라고도 불리는 패키지 소프트웨어들은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과 함께 성장을 거듭해 이제는 주문에 맞추어 제작되는 소프트웨어를 누르고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미국의 개인용 컴퓨터 패키지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유수 컴퓨터 기업을 누르고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로 성장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맞춤옷이 기성복에 밀려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듯이 소프트웨어의 제작비용을 특정한 사용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이 아니라 많은 수의 사용자들에게 고르게 부담시킴으로써 저렴한 가격에 강력한 기능을 갖춘 패키지 소프트웨어가 이제 컴퓨터 소프트웨어, 특히 개인용 소프트웨어의 대명사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면 과연 우리나라의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현주소는 어디인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한지 살펴보기로 하자.
패키지 소프트웨어 등장
필자는 83년 당시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애플(AppleⅡ+)호환기종용 워드프로세서인 '한글프로세서3'을 개발해서 보급한 적이 있다. 발매된지 며칠만에 무단 복제품이 나돌아 보급엔 성공했지만 상업적으로 실패한 상품이었다. 저작권법이 제정된 것이 87년 여름이니 누가 복제를 한다고 해도 하소연할 곳조차 없었던 시절이었다. 그러던 것이 87년 이후 '팔란티어' 워드프로세서를 선두로 패키지 소프트웨어가 하나 둘씩 우리 앞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저작권법이 생겼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소프트웨어가 돈주고 사는 상품으로 여겨지게 된 것은 아니어서 팔란티어의 경우 대부분의 물량을 컴퓨터 메이커들이 일괄적으로 구매하여 하드웨어 판매시 끼워주거나 같이 파는 형태로 사용자들에게 전달되었다. 이런 현상은 88년 여름 발매한 '한글2000워드'를 시작으로 그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즉 '한글2000워드'가 하드웨어 메이커의 도움없이 유통 상가를 통해 1년에 3천부를 파는 기록을 세웠고 이듬해에 역시 워드프로세서인 '한글'이 1년사이에 7천부를 팔아 상품으로서의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타자연습용 프로그램인 '한메타자교사', '그래픽 워드프로세서인 '쪽박사', '한국형 스프레드시트인 '테트라'등이 가세해 우리나라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 개발된 워드프로세서와 몇가지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우리나라의 1백만 컴퓨터 사용자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켰다고는 볼 수 없다. 앞으로도 무수히 많은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몇가지 문제점이 해결되어야 한다.
「표준화」와 「유통」, 두 걸림돌
아마 우리나라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사람이면 모두 한번씩 느꼈을 문제가 '표준화'의 문제다. 한글코드의 경우 현재 국가규격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어 보완 작업중이고 비디오카드는 컴퓨터 업체마다 그 규격이 조금씩 달라 소프트웨어의 호환성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모회사의 컴퓨터에서는 '가'라고 나타났던 자료가 다른 회사 제품의 컴퓨터에서는 '나'라고 나타나기도 하고 사용하던 소프트웨어를 타회사의 컴퓨터에서는 아예 사용조차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한 정부는 각종 표준을 정해 많은 시간과 정력 그리고 돈의 낭비를 막으려 하고 있으나 정부의 이러한 노력이 때로는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않고 국가표준으로 나타나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키는 경우도 있다. 외국과는 달리 '국가표준'이라는 말이 갖고 있는 엄청난 위력을 감안할 때 우리는 표준을 제정할 때 지극히 신중을 기해야 하겠다. 그러나 이것이 비현실적이라면 같은 분야에 두개 이상의 표준을 정하는 복수표준제를 도입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개발자의 입장에서 보면 물론 두개의 표준보다는 하나가 바람직하겠으나 하나뿐인 표준이 부족하여 1백명의 개발자가 1백가지 다른 방법으로 그 부족함을 보충하는 것보다는 두개의 표준을 지정하는 것이 훨씬 쉽고 합리적일 것이다. 또 이렇게 복수 표준이 실제 사용자들의 필요성에 의해 정착되게 되면 어느 한 표준만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업체도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표준화 문제 보다도 어쩌면 더 심각하게 우리나라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소프트웨어의 유통 문제다. 위에서 말한대로 지난 1~2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긴 했지만 아직도 소프트웨어를 돈을 주고 사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 않은 사용자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5백원짜리 펜 하나를 훔치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잠을 못이루면서 10만원짜리 소프트웨어를 도둑질(무단복제)하는 데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사용자들이 이러한 인식을 버리지않는 한 양질의 소프트웨어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이 문제는 사용자 의식교육으로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저작권법 위반자에 대한 기존의 벌금 부과와 같은 제재 조치와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인 장치없이는 문제의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일단 만들어진 소프트웨어가 실제로 그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의 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의 도움이 필요하다. 올해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활발했던 것은 올들어 본격적으로 출현한 컴퓨터 전문 유통업체들의 도움 또한 적지 않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소프트웨어 출판업체가 생겨 개발 능력은 있지만 소프트웨어를 상품화하는데 경험이 적은 소규모의 개발자들을 위해 개발비를 지원하고 홍보와 패키징 등을 담당해 준다면 우리도 가까운 시일 안에 많은 종류의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의 상품성이 인정되고 최소한의 개발 이익이 보장될 때 이 분야에 시간과 정열을 바칠 젊은 두뇌들이 우리 사회에는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한글로 재무장하고…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들이 해결된다 해도 이제 걸음마 단계에 있는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의 앞날은 그다지 밝지 않다. 외국 소프트웨어 업체와의 시장경쟁이란 거대한 장애물이 가로놓여있는 것이다. 월등한 기술력과 자금력으로 무장한 외국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 짧은 연륜과 영세성으로 대표되는 우리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아직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한다. 급격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 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 이들의 본격적인 국내시장 진출은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두가지 측면에서 외국 소프트웨어의 국내 시장 상륙이 앞으로 1,2년 안에 가시화될 것이라 판단한다. 첫째는 그동안 외국 소프트웨어의 국내 상륙에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했던 한글화 작업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스' 등의 보급으로 대단히 간편해졌다는 것이다. 로마자와는 달리 모아써야 하는 한글과 한자의 지원은 이 분야에 대해 경험이 없는 외국업체들에게 거추장스럽고 부담스러운 일이었으나 한글과 한자의 처리가 윈도스에 의해 해결이 되면 윈도스 환경에서 돌아가게 되어있는 모든 소프트웨어들이 그 덕을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메뉴와 사용자 설명서만 한글로 바꾸어 주면 쉽게 '한글화'된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따라서 필자의 생각엔 92년 정도면 한글 윈도스가 업무용 PC의 기본 환경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고 일단 그렇게 되면 윈도스를 지원하는 수만종의 외국 소프트웨어들이 우리글을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외국 소프트웨어의 한국 시장진출을 가속화할 또 하나의 이유는 컴퓨터 기술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국제 교역질서의 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자국내 경제의 위축에 대한 대응책으로 수출 시장의 확대에 지나칠 정도로 적극적인 미국 등 선진국의 압력에 의해 우리는 더 이상 수입품에 부가되는 관세를 통한 시장 보호 정책을 계속하기 힘들게 됐다. 여기에 원화절상, 국내 전문 인력의 임금인상 등의 요인이 결합되어 국내에서 생산되는 소프트웨어와 비슷한 가격의 외국 소프트웨어를 접하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 가격은 비슷한데 성능은 월등한 한글화된 외국 소프트웨어. 과연 우리 소프트웨어들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한글화」그 실상은?
우리가 외국 소프트웨어들과의 정면 대결에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가장 큰 방법은 역시 한국형 소프트웨어의 개발이다. 소프트웨어가 단순히 한글 자료를 처리할 수 있다고 해서 그 소프트웨어가 우리 실정에 맞는 소프트웨어라고 볼 수는 없다. 우리의 업무 구조, 우리의 생활 습관, 우리의 사고체계에 가장 잘 맞고 우리의 말과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들을 우리 손으로 개발해 낼 때 우리는 외국 소프트웨어들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요즘 진행되고 있는 한글 철자법 교정기를 내장한 워드프로세서와 한국형 재무함수를 지원하는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의 개발은 이런 면에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의 육성에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개발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패키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가장 쓸모없는 개발 과제의 예를 든다면 컴퓨터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몇몇 대기업들이 행한 외국 소프트웨어의 한글화 작업을 들 수 있다. 미국이나 일본의 소프트웨어를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고 들여와 한글 처리기능을 추가하는 과정을 거치는 이러한 작업의 공통점은 한글화된 소프트웨어의 성능이 국내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들보다 결코 높지가 않아 사용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드프로세서와 같이 지원하는 언어의 종류에 민감한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이러한 결과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으나 사무 자동화용 통합소프트웨어 경우에는 다른 이유로 한글화된 소프트웨어가 실패작이 되는 경우가 많다. 소프트웨어 특히 PC용 소프트웨어는 컴퓨터의 제한된 메모리와 처리속도를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게 정교히 조절되어 있어 운용환경이 조금 바뀌거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 소프트웨어 전체의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본 소프트웨어를 한글화하는 경우에는 운용환경면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고 미국 소프트웨어의 경우에는 MS-DOS를 사용하긴 하지만 한글 한자처리 기능에 필요한 메모리의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등장할 수 있다. 물론 외국 소프트웨어를 한글화하는 측에서는 이런 과정을 통해 발달된 외국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고 말할지 모르나 이런 과정의 기초가 되는 외국 소프트웨어들이 이미 한물간 것들이거나 자국 시장에서도 일류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설득력이 없다. 결국 외국 소프트웨어 한글화 작업은 막대한 외화의 낭비 이상의 다른 효과를 가져다주지 못하기 때문에 그 개발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외국 소프트웨어의 한글화 작업만큼 긴 안목으로 봐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의 개발 기술 향상에 도움을 못주는 것이 이른바 '소프트웨어 한글'들이다. 최근 우후죽순처럼 나타난 소프트웨어 한글프로그램들은 한글 카드가 없는 컴퓨터에서도 한글 사용을 가능하게 해준다. 한글을 소프트웨어처럼 처리하는 것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제기될 수 없다.
한글 처리 기능을 내장한 소프트웨어들과는 달리 요즘 나오는 소프트웨어 한글 프로그램들은 유틸리티로서 프로그램 자체만 가지고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한글 처리를 가능하게 해준다. 그런데 문제는 소프트웨어 한글 프로그램들이 외국 소프트웨어를 특별한 한글화 작업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이들 프로그램들은 외국 소프트웨어를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게 편법적인 여러 기능들을 제공, 한글 처리 표준의 사용을 저해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들어가는 노력과 정력을 우리 소프트웨어 개발에 쏟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교육용 소프트웨어에 기대
우리의 소프트웨어 시장을 단순히 지키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외국 소프트웨어를 능가하고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역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불가피하다.
우리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고 또 수출하고 있는 모든 PC에 들어가는 롬바이오스와 운영체제(OS)를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고 외국에서 사다 쓰고 있다. 데스크톱출판(desk top publishing)등의 확산으로 고품위 출력을 지원하는 레이저빔 프린터가 인기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고 레이저빔 프린터를 생산하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인쇄물의 모양을 좋게 해주는데 필수적인 포스트스크립트(postscript) 언어를 지원하겠다고 한다. 물론 우리나라에는 포스트스크립트 처리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는 회사가 없기 때문에 이 기능이 필요한 회사마다 외국에 기술료를 내야만 한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자체적으로 이런 소프트웨어들을 개발할 만한 능력을 갖춘 소프트웨어 회사가 없다. 따라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이러한 시스템 소프트웨어들이 개발되면 우리의 소프트웨어 기술 또한 향상될 것이고 막대한 외화의 손실도 막으면서 동시에 우리 상품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앞에서 시장 보호를 통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업체의 육성은 이제 점점 어려워지리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여기에 예외가 있을수 있다면 이는 바로 교육용 소프트웨어 시장일 것이다.
우리의 교육 내용과 과정이 외국과 다른 것을 생각할 때 한국형 소프트웨어의 제작이 가장 쉬운 곳도 바로 교육용 소프트웨어 시장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교육용 컴퓨터의 규격을 우리만의 독특한 것으로 바꾸고 독특한 운영체제를 사용한다면 우리나라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한단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내수 시장이 작아 수출 위주로 모든 산업을 육성해나가야 하는 형편에서 IBM PC와 호환성을 갖는 컴퓨터와 MS-DOS가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행정전산망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필연적인지 모른다. 하지만 교육용 컴퓨터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컴퓨터의 보급, 소프트웨어의 선정 자체가 어차피 정책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교육용 컴퓨터이고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도 교육용 컴퓨터 시장은 다른 시장과 특별히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캐나다의 온타리오주 정부는 1986년 모든 학교에서 사용되는 독특한 교육용 PC의 규격을 정하고 이 컴퓨터에서 돌아가는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지원하는 등 교육용 컴퓨터를 통한 컴퓨터 산업 육성책을 펴오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앞으로 몇년간의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본격적인 한국형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념해서 외국 소프트웨어에 대한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