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년쯤 된 사암(砂岩) 속에 박힌 희미한 링모양의 화석이 가장 오래된 다세포동물이라고 캐나다의 지질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이 생물은 지름 1㎝의 크기로 말미잘과 비슷하게 생겼다.
몬테리오주 퀸즈대학의 가이너본교수는 이 동물의 몸이 물컹물컹했으며 위쪽은 열려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생존시기는 선캄브리아기의 마지막 빙하기 이전.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다세포동물은 선캄브리아기 이후에 살았던 에디아카라(Ediacara)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지구상 25군데 이상에서 발견된 이 생물은 크기가 작은 것에서 1m나 되는 큰 것까지 여러종류나 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에디아카라가 최초의 다세포동물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그동안 아무도 더 오래된 다세포동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몬트리올대학의 한스 호프만과 캐나다 지질연구소 제임스 아이켄은 캐나다 북부 매켄지산맥에서 1백개 이상의 새로운 화석들을 찾아냈다. 이들은 세가지 형태의 화석들을 발견했는데 이 생물들은 대개 바다 밑바닥 진흙속에 살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로서 이 동물이 에디아카라보다 더 오래된 것이라는 증거는 빙하기 지층 밑에서 발견됐다는 점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