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의 TV로 알려진 고해상도TV(HDTV)가 최근 일본열도를 강타하고 있다. 일본의 유명전자업체인 소니사가 지난해 12월 관련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불기 시작한 HDTV열풍은 매일 1시간씩 HDTV 전용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더욱 증폭됐다.
소니가 처음 선보인 'KW-360HD'라는 HDTV는 스크린의 크기가 36인치이고, 가격은 1만7천7백달러. 당초 예상했던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낮게 책정된 셈이다.
이 TV의 특징은 티타늄코팅을 했다는 점과 하이브릭 건(hybric gun)을 사용해 선명한 화면을 확보했다는 점. 또 소니가 자랑하는 라인 튜브(line tube)기술을 적용해 밝고 깨끗한 화면을 연출하고 있다. 아울러 20㎒범위의 가청주파수를 갖기 때문에 컴팩트디스크 수준의 음질을 보장받고 있다.
한편 일본의 NEC사는 HDTV 신호변환기를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TV에 막바로 연결해 사용하므로 더 실용적일 수 있다. 'HV-C1000'이라고 명명된 이 HDTV 신호변환기는 HDTV 신호를 NTSC신호로 변환시키는 장치다. 실제로 신호변환기는 HDTV에 버금가는 화면을 제공해주는데 가격은 1천7백달러.
일본의 히다치사도 HDTV의 원리에 기초를 둔 디지털식 비디오테이프 레코더를 개발했다. 이 레코더는 2분의 1인치짜리 메탈테이프를 사용하는데 1백50분까지 녹화가 가능하다.
아무튼 일본의 전자업체는 HDTV라는 노다지를 캐기 위해 한편으로는 제품개발 연구에 분주하고 한편으로는 줄기찬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예로 NEC사는 전원풍경을 담은 HDTV전용비디오와 영화를 제작, 국제전자영화제에 출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