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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서 기술정보를 찾아본다

정보화사회의 도서관

방대한 기술자료 중에서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찾을까? 93년까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도서관이 전산망으로 연결된다.

지금 우리는 조용히 진전되고 있는 새로운 혁명의 문턱에 위치해 있다. 현대 산업사회의 모순과 갈등에 보다 근본적이며 적극적인 방법으로 대처하고자 하는 노력의 소산이 그러한 전대미문의 혁신적 사회로 우리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혁명을 우리는 18세기의 산업혁명에 대응하여 '정보혁명'이라 이름하고 있으며, 이 혁명에 의해 그 여명을 열고 있는 사회를 정보화사회라고 한다.

정보화사회는 정보와 지식을 재화로서 존중하고 있다. 이는 산업사회의 필연적 귀결이며 모순인 인구 등의 집중화현상으로 인한 사회적 병리를 정보이용의 대중화를 통한 부의 균점으로 해결하려는 사회이다. 그러므로 정보사회는 인간의 정신적 지적 능력을 조장시키려는 새로운 기반기술들을 이미 광범위하게 확보해 오고 있다. 컴퓨터와 통신기술이 그것이다.

컴퓨터와 통신기술이 결합하면 정보의 축적과 가공 전달의 능력이 획기적으로 확대되어 기존의 사회구조가 엄청나게 변화된 모습으로 재편된다. 그러한 정보사회가 지금 우리 곁에서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벌써부터 '홈 쇼핑'과 '홈 뱅킹' 등 신조어들이 등장했다. 사무자동화나 공장자동화 등 산업의 정보화현상은 이미 빠른 템포로 진전되고 있고, 이제는 통신망의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행정전산망이나 연구전산망 등의 국가 차원의 정보화도 서서히 그 추진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도서관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컴퓨터와 컴퓨터가 도서관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도서관에 축적된 정보가 이용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 가려 한다. 도서관에 가지 않고도 자신의 연구실 안에서 원하는 서적을 찾아낼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정보의 재생산

과학기술정보를 과학기술자들이 효과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데 있어서도 정보화현상은 그 심도를 더해가고 있다. 과학기술분야의 활동을 정보 측면에서 말한다면 정보의 수집과 새로운 정보의 생산 및 이의 전파로서 순환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과학기술자들이 기술잡지나 연구보고서를 통해 정보를 얻고 이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가하여 연구 성과를 확고히 하며 이를 효율적으로 전파하는 활동의 반복이다. 사회의 정보화가 심화되어 감에 따라 새로운 기술정보 유통 수단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기술정보는 고도의 전문지식과 연구개발 투자가 선행된 결과를 통해 얻어진다. 그러므로 인적 물적 시간적 공간적 한계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과학기술의 창조로 연계시키는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한다. 한편 기술정보의 유통에 장애가 발생함으로써 감수해야 하는 손실 또한 막대하다. 이미 개발된 기술을 다시 개발하는 중복 연구개발이 야기되기도 하고, 막대한 액수의 정보수집비가 중복 투자되고 있으며, 원하는 정보를 찾아 과학기술자들이 많은 시간을 허송하기도 한다.

특히 기술정보라는 것은 양적으로 막대하다. 또한 질적으로 귀중한 것일수록 공개를 꺼리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홍수와 같이 범람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정보량 속에서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려는 노력과 정보의 공개화를 유도해내야 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므로 정보 수요자들로부터 이들이 원하는 정보에 대해 용이한 접근을 돕는 것은 여간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여러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등장한 것이 컴퓨터를 이용한 기술정보의 데이터베이스(database)화와 온라인(on-line)을 통한 실시간(real-time) 검색시스템의 개발과 활용이다. 이는 다량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수록하고, 이를 전산망에 연결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즉시 추출해낼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70년대부터 이러한 정보 유통망이 구축되어 관련 전문분야의 기술정보 수요자들에게 정보의 신속 정확한 서비스를 시행해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국내 과학기술자들의 정보요구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나타난 바로는 대학에 있어서 50% 이하, 연구기관에 있어서 60% 정도로 정보의 수집과 유통 체제가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우리는 이를 도서관 전산망(library-net)을 통해 해결하려 하고 있다. 기술정보를 관리하는 도서관들이 서로 전산망을 이용해 정보를 유통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도서관 전산망은 정부가 현재 추진중인 연구전산망의 하위망으로써 우선 1993년까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정보를 상호 검색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자 계획되어 있다. 이는 아마도 연구전산망 중에서 그 범용성 때문에 이용도가 가장 높으리라 판단된다.
 

(표1)연구전산망에 있어서 각 연구기관의 기능


도서관 전산망이란?

도서관 전산망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도서관 상호간의 협동 전산망을 구축하여 우선 서지(書誌)목록시스템을 개발해 질적으로 우수한 서지 데이터를 확보하고, 목록 작성자의 효율성을 높히기 위하여 공동 편목시스템도 구현하여야 한다. 또한 단말 이용자의 검색 편익을 최대로 증진시킬 수 있는 검색시스템도 개발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첫째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도서관 장서들에 대해 상호대차제도를 강화하여 자유롭게 이용자 접근이 가능하게 한다.

둘째 공동 장서의 개발로 이용이 빈번하지 않은 고가의 자료를 중복 입수하는 낭비를 막는다.
셋째 종합 목록 데이터를 이용해 수서나 목록 작성 등의 기술적 서비스를 지원한다.
넷째 기계화된 목록을 통한 목록 탐색 기능을 고급화한다.
다섯째 장서 개발과 기술적 처리의 부담을 전산망 내의 타 도서관과 협력함으로써 예산과 노력을 절감한다.
여섯째 소규모 도서관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예산으로 각각의 도서관에 대한 자동화를 추진할 수 있다.

정부의 연구전산망에 대한 기본 계획에 따르면, 도서관 전산망에 대한 추진 계획은 다음과 같다. 제1단계(88년-90년)로 대덕연구단지 내의 15개 연구기관 등을 상호 연결하는 시범 연구전산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SDN(과학기술원연구망)을 비롯한 ST-NET(대덕연구단지망) BITNET(서울대 중심의 대학전산망) KIETLINE(산업연구원 전산망) 등 국내외의 기존 연구 관련 전산망과 상호 연계시킬 계획이다. 이 기간 중에 출연연구기관의 과학도서 및 기술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를 꾀하게 된다. 즉 서울 및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정부출연 연구기관 도서관들이 기술정보 자원의 공동 활용을 위한 종합 목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온라인 공동 편목, 도서관 상호대차, 과학기술 분야의 국가서지발행 등의 업무를 우선적으로 수행케 될 것으로 보인다.

제2단계(91년-93년)에서는 연구전산망을 정착시키고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 때 출연연구기관의 과학도서와 기술정보에 대한 상호 검색서비스를 제공토록 한다. 또한 각 단위 도서관의 온라인 이용자 목록이나 대출 관리, 수서 등의 개별적 업무에 대한 자동화를 지원하게 될 것이다. 또한 전문 연구분야별 부가가치통신망(VAN)으로서 기상이나 해양 선박 동력자원 원자력 화학 해외공업 규격 등의 분야별 VAN이 등장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3단계(94년-96년_에서는 교육전산망과의 연계 및 확산을 목표로 한다. 이 기간 중에 도서관 전산망의 운영도 정착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서관 전산망에 연결된 모든 도서관의 전업무가 자동화될 것이고, 연구전산망에 연계된 모든 망과의 정보유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현재는 이러한 목표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되는 전산망 운영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금년 6월까지는 통신 프로토콜이나 운영체계(OS) 하드웨어 한글처리 등의 관련 기술에 대한 기본 사양이 완성됨으로써 지금까지 도서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외적 요인들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몇가지 전제조건

그러나 도서관 전산망을 통해 바람직한 정보 유통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조건들이 도서관 내부의 능력과 정부의 지원정책에 의해 극복되어야만 한다.

첫째 양질의 기술정보를 수집 가공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추어져야 한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선진국에서 생산된 정보자료의 신속한 확보가 필요하며, 국내에 광범위하게 분산되어 있는 수집 정보들도 효과적으로 가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표준기계가독형 목록(MARC)의 제정도 시급하다. 물론 서지데이터의 처리를 위한 한글 일본어 한자의 부가 사용에 대한 국가 차원의 표준화도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행정전산망의 표준 규격으로 채택된 KS 5601 문자체제는 한자 처리에 표현불가능 문자가 다수 존재함으로서 새로이 확장된 문자체제의 규격화가 요망되고 있다.

둘째 정보관리 및 검색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 시스템에 의해서 정보가 관리되고 검색될 것이기 때문에 다수 도서관의 서로 다른 정보 관리기능이 최대한 수용되어야 하고, 이는 표준 MARC에 근거하여 개발되어야 한다. 특히 검색시스템은 이용자가 불확실한 정보를 표현하더라도 잡음이 없이 확실한 정보를 제공토록 하는 데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또한 구문을 위주로 한 데이터를 다루어야 하고, 수록된 모든 데이터들이 검색될 수 있도록 하는 구문 검색기법이나 검색명령어가 우수하여야 하며, 그것도 실시간 내에 이용자들에게 응답해 주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여야 한다. 이는 기존의 상용 경영정보시스템(MIS)들로는 그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다.

셋째 정보가 유통될 전산망이 구축되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이미 대덕연구단지내 연구소의 컴퓨터들은 현재 연구전산망으로 묶여 있거나 90년 내로 연결될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이 전산망이 계속 확장되어 대학과 연구소들이 모두 연결된다고 하더라도, 일반 이용자들을 위해서 각종 VAN이나 공중정보통신망(DACOM-NET) 등과도 시급히 연계되어야 한다.

넷째 특히 이러한 정보관리와 유통을 주관하는 기구와 정부의 정책도 필요하다. 이 기구는 정보를 조직하고 제공하며 혁신적인 과학기술정보 정책이 이 기구의 운영과 정보 유통의 활성화를 유도해 주어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는 국가기관이 있어서 가능한 한 자국내에서 국민들의 정보 요구를 신속히 충족시키고 있다. 이들 기관은 매년 세계 각국에서 1천만건 이상 생성되는 정보 자료의 운영을 위한 문헌동정, 데이터수집 및 조직, 데이터의 전파에 힘쓰고 있으며, 자국내에서의 유통 체제 구축은 물론 NTIS(미 국립기술정보국) BLDSC(영국도서관 문헌서비스센터) 등으로 대표되는 국제적인 교류체제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를 담당하던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KORSTIC)가 1981년에 산업연구원에 흡수됨으로써 그 기능의 커다란 위축을 초래하고 있는 상태에 있다.

대화부재의 극복

이와 같은 조건들의 바람직한 극복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앞으로도 더욱 경주되어야 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정보관리 및 검색시스템 개발에 따른 고급기술은 적으나마 국내에도 축적되어 있고, 전산망은 연구전산망에 포함되어 추진되고 있으므로 비교적 그 개선이 낙관적이다. 그러나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문제나 이를 통합 관리하는 기구를 마련하는 문제는 보다 광범위한 토록과 정보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하는 정책 지원이 요망된다.

특히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OCLC(On-line Computer Library Center)나 의회도서관으로부터 이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해 온 데이터베이스를 일시에 들여오는 방법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들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한글 데이터만은 그 신뢰성이 미약한 관계로 포기해야만 할 것이다. OCLC 등은 우리나라 책자를 가공할때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한글 데이터를 처리했으며, KS 규격이 채택한 2바이트(byte) 완성형 문자 체제와 달리 미국 표준인 3바이트 EACC(East Asian Character Code)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 데이터베이스에서 한글 데이터를 포기해야 하는 보다 근본적이고 중요한 이유는 미국인이 미국인을 위해서 만들어 놓은 한국 책자에 대한 서지데이터는 한국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데이터보다 그 신뢰도가 크게 뒤떨어질 것이 자명하다는 것이다.

또한 전산기술자와 도서관의 사서들의 대화 부재에서 오는 문제점도 매우 심각하다. 전산기술자들은 사서들의 복잡다기한 요구 사항 파악을 등한히 하고, 사서들은 그들의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설명할 만한 전산 지식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전산기술자들은 도서관학이나 정보관리학이 추구해온 학문적 성과와 전통의 뿌리가 깊어 일시에 개선키 어렵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해야 하고, 사서들은 컴퓨터의 혁신적 수용이 기존의 수작업시스템을 어떻게 개선시켜 줄 것인가에 대한 예측에 더욱 큰 노력을 경주해 주어야만 하리라고 판단된다.
 

이러한 문제들은 연구전산망이 보다 구체화되면서 하나 하나 해결되어 갈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연구전산망의 하위 전산망으로서 도서관 전산망이 이루어지고 있고 앞으로 상당 기간은 기술정보 데이터들이 전산망 이용 환경을 조성하는 상호간의 공감대를 넓히는 데 가장 긴요한 품목이 되리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림 1)시범연구망의 구성


개인차원도 이용가능해야

도서관 전산망은 그 자체로서 만족스럽게 운영될 수는 없다. 도서관과 도서관을 잇는 전산망의 구성은 결국 다수 도서관 이용자들에게까지 확대된 전산망으로 발전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이 기술정보를 이용하고자 하는 학생이나 교수 기술자 등이 이 전산망에서 소외된 곳에 소속되어 있다면, 이 사람은 이 망에 접속할 수 없다. 그러므로 가정까지 포함하는 보다 넓은 이용범위를 갖기 위해서는 관련 기업이나 대학과 연결되는 전문 기술 분야에 대한 VAN과 더불어 개인이 주로 이용하는 DACOM-NET에도 접속되어야 한다. 물론 정부의 계획에 의하면 96년까지 단계적인 추진계획이 있다.

그러나 기술정보란 단시일에 원하는 양만큼 신속히 축적되지 않는다. 오랜 시일에 걸쳐서 필요한 적정량의 확보가 가능할 뿐이다. 그 뿐만 아니라, 기술정보가 적정량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양질의 다수 정보를 수집·축적하고 이용자 서비스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도서관 전산망을 추진하는 한편으로 연구소와 대학, 기업들이 참여하는 관련 기술분야 VAN의 건설이 현재의 계획보다 앞당겨 시급히 이루어져야 하리라고 생각된다.

응용기술의 경우, 그 정보 이용이 가장 큰 기업들이 비용을 부담해서 이미 전국적으로 구축되어 있는 DACOM-NET 등을 통해서라도 연구소가 중심이 된 관련 기업, 대학과의 VAN이 이루어져야 한다. 연구소나 대학이 자신의 정보를 공개해서 전산망에 이미 실었다고 가정할 때, 그 최대 수혜자는 결국 기업들도 이용자의 편에만 서 있지 않고 자신의 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싹트게 될 것이다. 고가의 정보를 해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보다는 이미 정보를 보유한 다른 연구소나 대학 기업으로부터 신속하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그 기업으로서는 매우 큰 이점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보 공개 환경을 최대로 조성하려는 선행된 노력을 VAN을 통하여 이루어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 때 비로소 정보의 축적이 가속화되고, 그 양적팽창을 극대화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이는 DACOM-NET 등에 가입된 개인 이용자들에게도 충분히 보급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이제 정보사회로 성큼 진입해 가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잘 고려하여 도서관전산망을 구성한다면 어느 기술자라도 자신의 책상 위에 있는 단말기를 통해 관련 기술정보를 찾아내서 그가 개발 중에 있는 상품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멀리 원양에 나가 있는 어선이 고장을 일으켰을 때 인공위성을 경유한 무선전화망을 통해 이 도서관전산망에 접속하여 유사고장에 대한 문헌을 검색해내고 그 원문의 제공을 요구하면 정보 소장기관은 팩시밀리를 통해 원문을 전송해 줄 수 있다. 특별한 부속의 별도 구입이 필요없다면 이 배는 신속히 고장을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보 수요자가 원하는 정보를 신속히 자신의 작업장 내에서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커다란 과학기술의 진보이다. 더욱이 도서관전산망은 기술문헌 정보의 부족을 타개하고 국내 연구개발을 활성화시키는 데 매우 좋은 지원시스템이 될 것이다. 이미 정보의 국제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국내 과학기술도 점차 고도화되어감에 따라 우리나라도 해외 기술 정보의 입수에만 주력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국내의 유용한 기술정보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적극화시킬 수 있다. 또한 나아가서는 우리나라의 기술정보를 외국에 제공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그림2) 도서관전산망의 데이터베이스 검색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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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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