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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과외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면

국어 TV수업은 학교수업의 복습으로 시작해서 정리·확인하는 학습으로 완결지어야 한다.

이른바 TV과외라 불리우는 대입 수험생을 위한 TV고교 가정학습 방송수업이 전 국민의 비상한 관심 속에 지난 4월17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했다. 교재 파동까지 빚은 초기의 엄청난 관심과 시청률에 비하면 한 달 여(餘)가 지난 오늘에는 거부 반응을 일으킨 일부 학생들에 의해 그 호응도가 떨어지고 있다.

어떤 학생들이 흥미를 잃었을까? 그 이유는 무엇이며 개선책은 무엇인가? 그 개선책은 담당 기관인 교육 개발원이 알아서 할 것이다. 여기서는 흥미를 잃은 학생에겐 다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TV앞에 매달려 열심히 시청하는 학생들에겐 그 시청 효과를 배가(倍加)하기 위해서 TV 고교 가정 학습의 성격과 효과적인 시청 방법을 간단히 살펴 보고자 한다. TV수업의 성격을 말하는 것은, 이것을 바로 이해해야만이 학습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습의 3단계

첫째 이번 TV수업은 대입(大入)을 위한 보충(補充)수업의 성격을 지닌다. 현교육 과정에 따른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대학 입시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고등학교 평준화 후유증에 기인한 학급 구성원간 실력차의 심화와,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일류(一流)대학에의 편향성이 문제다. 학교 수업만으로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욕구를 충족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보충수업이다, 자율학습이다 하여 교육과정 이외의 수업을 무리하게 강행해 왔다. 또 이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한 학생들은 개인지도나 학원수강의 방법으로 부족한 학업을 보충해 왔었다. 이것이 교육을 학교 밖으로 끌어낸 원인이 되었고 도시와 농어촌, 경제적으로 부유한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의 갈등을 빚게 되었다.

따라서 이번 TV수업은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나 시도된 만큼 어디까지나 대학입시를 위한 보충수업적 성격을 벗어날 수 없다. 즉 방송 통신 학교의 수업처럼 고등학교 전교육 과정을 이수시켜 일정한 자격을 부여하는 수업이 아니니만큼 모든 수업의 촛점이 현행 대입 학력고사의 출제경향과 그 수준에 맞추어졌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각 과목이 교과서 편제에 따르지 아니하고, 출제 비율에 근거하여 배열하고 강의하는 이유도 바로 보충수업적 성격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 수업은 개인과외, 학원 수강수업은 물론이요, 학교의 보충수업 및 자율학습까지도 대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발전하여야 한다. 학생들도 이 수업이 갖는 의미를 바로 알고 TV앞에 앉아야 할 것이다.

둘째 TV수업은 정리학습이요, 확인학습이라는 점이다. 공부는 당연히 학교수업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실제로 학생들은 학교수업에서 기초학력은 물론이요, 대입학력고사의 고난도(高難度)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학과 실력까지도 갖출 수 있다.

학교수업에 게으른 학생이 이 TV수업으로 대학에 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수업에서 충실히 수용된 지식을 TV수업을 통해 정리하고 확인한다는 자세로 임하면 큰 부담이 없을 줄 믿는다.

정리·확인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서는 당일 수업내용을 예습해야 하는데 이 예습과정은 3단계로 나눔이 좋다.

첫 단계는 해당 내용의 학교수업을 복습하고 검토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학'(鶴)이라는 소설이 오늘 수업의 내용이라면 우선 학교에서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내용을 복습해야 한다. 강의 노트와 기타 참고서도 이 기회에 다시 보는 것이 좋다.

둘째 단계는 해당 쟝르의 선수(先修)학습 내용을 살펴서 전체적인 강의의 흐름을 파악한다.

세째 단계는 그날 강의할 내용의 문제들을 먼저 풀어 보는 일이다. 강의를 다 들은 후 문제를 해결하려면 잘 안된다. 잊은 것도 있고 문제 유형에 따라 적용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먼저 문제를 풀어 보고, 잘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는 체크를 해 두었다가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쉽고 완전학습에 가까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요컨대 TV수업은 학교 수업의 복습으로 시작해서 정리·확인하는 학습으로 완결지어야 한다.

세째 TV수업은 체계학습이다. 모든 것이 다 그렇지만, 모든 학습내용은 전 과정이 체계화되고 통일성을 갖추어야 한다. 물론 교육과정에 의한 교과서 편제도 일정한 원칙에 의한 체계와 통일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체계와 통일성은 학력고사 문제를 해결하는 범위와 각도에서의 체계와 통일성을 말한다. 이 방송수업의 목적이 학력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니만큼 학습체계를 학력고사에 맞추는 것은 당연하다.

학교강의와 TV강의가 다를 수도

국어의 경우는 학력고사 '국어Ⅰ' 과목에 기준, 전 영역을 10개의 쟝르로 나눈다. 다시 각 쟝르 속에 국어 교과서 1 2 3학년 모든 단원을 배분하였고, 여기에 교과서외 문장을 추가 배정하였다. 이같은 배분은 학력고사 문제의 쟝르별 출제에 근거한 것이다. 아울러 점차 교과서 외(外) 문제의 출제비중이 높아지는 것에 대비한 편성이다.

또한 문제는 학력고사 출제경향과 문제유형을 감안한 새로운 문제로 구성되었다. 따라서 기존의 참고서 문제와는 다른 신선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주관식 문제 비중을 높인 것도 '30자 내외로 서술하라'는 식의 서술형 문제가 출제될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교재의 편성 자체가 이런 체계를 갖추었으므로 수업체계도 거의 교재체계를 따른다. 그러나 실제 수업에서는 다음과 같은 진행 과정으로 교재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방송의 특징을 살렸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먼저 전(前) 시간 수업분 요약 및 이번 시간 수업의 요점을 알려준다. 이어 본 강의가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첨가된다.

최근 학력고사 문제 중 강의 내용과 관련있는 문제를 뽑아내 문제의 출제 의미 유형 난이도 해결방안 등을 설명한다(이 문제가 문제였다).

이어 서신 질의에 응답한다. 전(前)시간 강의 중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해서 보내온 서신 및 전화 질의 중에서 보편성있고 중요한 내용을 선별, 다시 보완 설명한다.

질의에 답한 후에는 중요 문제 풀이에 들어간다. 교재의 문제 중 학생들이 강의를 들은 후 풀 수 있는 문제를 제외하고 중요한 문제들을 해설과 함께 풀어서 강의를 보강한다.

시간이 거의 끝나가면 결말을 내린다. 그날 수업의 내용을 요점 정리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교재의 당일 수업분 마지막에 수록된 '3분정리' 문제를 푼 뒤 수업을 끝맺는다.

이 수업 과정에서 학생들은 그날 수업의 중요 핵심을 잘 수용, 교재에 기록하거나 체크하고 복습 과정에서 반복하기를 권유한다.

네째 TV수업은 모델수업의 성격을 지닌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우게 되는 내용에는 많은 논란이 있는 과제들이 있다. 학설이 다르고 교사에 따라 이해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한가지 사실이 다른 각도, 다른 주관에 의해 가르쳐지기도 한다. 참고서도 내용이 제각기 다르다. 선생님들은 교사용 지도서에 근거, 지도 내용의 통일을 기하려 하지만 교사용 지도서가 모든 문제를 다 일관되게 설명할 수가 없다. 또 어떤 분야는 그럴 필요도 없다. 예를 들면 '3월1일의 하늘'에서 '솟아나는'이 '깃발'을 꾸미느냐 '몸짓'을 꾸미느냐의 따위이다.

아무튼 TV수업은 논란이 있는 내용의 통일을 기할 기회를 준다. 따라서 학교수업에서 배운 내용과 다를 수 있다. 이 때에는 교육개발원이나 강의를 담당한 교사에게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엽서를 띄우는 게 좋다.

무턱대고 TV강의 내용을 부정하거나 학교 선생님의 강의를 불신해서는 안된다. 이는 학생들의 수강태도로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TV수업의 강의를 맡으신 선생님들은 이런 문제들을 신중히 연구, 객관성있게 지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를 바라보는 각도나 이해의 주관이 다를 수 있다. 그러므로 학교수업과 다른 내용에 대해 너무 집착하지 말고 차근차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기 바란다.
 

TV로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


수학 문제는 눈으로 풀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손으로 푸는 수학(手學)이 되어야 수학(數學)이 강해진다.

날이 가면 갈수록 어려워지는 명문대 합격! 자꾸 자꾸 좁아만지는 명문대의 문! 수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은 오로지 실력 뿐이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를 알고도 명문대 합격에 필요한(?) 만큼의 실력을 갖추거나 또는 그런 정도의 실력을 키우고 가꾸지 못함은 어인 일인지 한번쯤은 스스로 생각 해볼 필요가 있다.

수험생활이야 말로 틀에 박힌 기계적 활동의 연속이다. 새벽에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밤10시경 집에 돌아 올 때까지, 도시락을 두 개 정도 비우고, 공부와 씨름한다. 정규교과 수업과 보충수업을 합치면 8~9시간이나 되는 강행군에 지친 몸을 이끌고 자율학습 책임량까지 완수하고 돌아 왔으니 얼마나 고단하고 힘이 들겠는가?

그러나 이것으로 하루의 일과가 다 끝난 것은 아니다. 밤10시 10분부터 12시 10분까지 두 시간 동안 TV고교가정학습 3과목 수업을 받아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야 무엇인가 배운 것 같고, 입시에 대한 걱정도 줄어들고, 자신감도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입학시험에 합격하려면 남이 못푼 것을 풀어야 한다. 남이 푼 문제를 풀었다면 그저 그렇고 남들이 푼 문제를 나만 못 풀었다면 낙방은 틀림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입학시험에 자신을 가질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갖출 수 있을까?

수학(水)이 안되게 하려면

우선 TV고교가정학습의 교재를 살펴보자. 교재는 '기본사항' '필수예제' '실전문제'의 3단계로 짜여져 있다. 따라서 기본사항부터 다시 점검하고 필수예제나 실전문제를 하나도 빠짐없이 예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제는 눈으로 만 풀 것이 아니고 손으로 직접 써서 푸는 실척학습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에 명문대에 진학한 사람들은 수학(数学)은 수학(手学) 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만화책 보듯 훑어 지나가는 버릇이 붙으면 입시에서 충분한 실력발휘가 안된다. 모든 문제가 술술 풀릴 것 같으면서도 막상 하나도 제대로 풀리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에 빠지게 된다. 이런때 수학(数学)은 수학(水学)이 될 게 뻔한 것이다.

재수생 중에는 수학의 실패를 낙방의 첫째 원인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 전에 학원에서 경험한 일. K라는 한 학생이 월초에는 열심히 듣다가 한주일 쯤 지나자 수업에 안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는 다시 마음을 잡고 강의시간에 들어 왔으나 진도가 이미 많이 나가 있어 잘 알아 듣지 못하게 되었다. 결국 수업에 취미가 없어져서 또 다시 교실에 안들어 가게 되고… 결국 악순환이 되풀이 된 것이다.

일년쯤 뒤 다시 강의를 시작하자 낯 익은 얼굴들이 눈에 띄었는데 K군도 포함돼 있었다. 예상대로 3수생이 된 것이다.

어떤 강좌이건 앞 부분은 들은 풍월이 있어 쉽게 느껴진다. 따라서 예습을 소홀히 하게 된다. 그렇게 며칠만 지나면 선생님의 설명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게 된다. 특히 수학은 다시 어렵고 힘든 것으로 생각되어 금방 싫증을 느낀다. 끝까지 수강을 못하고 도중 하차하게 되는 이유도 바로 예습의 부족에 있다.

따라서 방송과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습을 철저히 하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반드시 그날 배울 것만큼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예습하는 습관이 중요한 것이다.

예습하다가 잘 모르는 부분이 있거나 실전문제중 잘 안풀리는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표를 해 두었다가 방송강의를 시청하면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

중3 수학부터 시작해야

방송강의를 충실히 시청해야 함은 물론이다. 학교수업 시간과 같이 정신을 바싹 차리고 선생님의 설명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잘 듣는 자세가 요구된다. 특히 잘 몰라서 표시를 해 두었던 부분은 더욱 잘 들어서 스스로 풀 수 있도록 한다.

방송강의중 선생님이 강조하여 설명하거나 중요하니까 꼭 알아야 된다고 한 부분은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한다. 또 TV시청은 단 하루도 빠져서는 안된다. 중단없는 TV시청은 TV강좌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비결인 것이다.

복습도 중요한 관건이다. 밤1시나 1시30분경까지 그날 배운 것은 그날 복습을 하는 것이 제일 좋다. 그러나 그게 어려우면 다음 날 학교에 가서 자율학습시간에라도 꼭 복습을 하는 게 차선책이다.

특히 예습 때 잘 몰랐던 부분에 신경을 써서 다시 한번 직접 문제를 풀어보는 작업은 수학실력 향상에 중요한 몫을 할 수 있다.

수학실력에 대한 기본바탕이 미약하다고 생각되면 중3 수학부터 다시 공부하는 게 좋다. 중3 수학 부분에 대한 재(再)복습은 수학실력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첫단계의 작업이 될 것이다.

그 다음엔 기본사항의 이해와 공식의 암기를 통해 다져야 한다. 동시에 응용력의 배양을 위해 문제풀이에 돌입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수학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어진 시간 내에 되도록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훈련이 필요하다. 즉 가급적 많은 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습관이 절대로 필요한 것이다.

수학실력이 확립된 사람은 수학시험 성적의 기복이 없다. 수학점수가 들쑥날쑥 하다면 이는 불안한 상태로 보아야 한다.

수학성적이 상위에 있다면 다른 학과의 성적도 좋은 게 일반적이다. 이는 결코 예사로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상위수학성적이란 인문계는 45점 이상, 자연계는 65점 이상을 뜻하는 것이다. 대체로 국·영·수 3과목 합계가 1백70점 이상이면 일류대합격이 안전하다고 보여진다. 적어도 1백50점 이상은 되어야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다.

다시 말하거니와 TV방송과외의 효율적인 시청방법은 첫째 철저한 예습, 둘째 중단없는 시청, 셋째 완전한 복습, 이 세가지다.

산을 올라갈 때 남보다 한 두 발자욱만 빨라도 산을 내려갈 때는 십여 발자욱 이상 빠르다는 사실은 직접 뛰어 본 사람이 아니면 잘 모른다.

마찬가지로 남들이 편히 지낼 때 고생을 참고 열심히 공부한다면 입학시험장에서는 아주 편한 마음으로 자기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될 것이다.

TV방송의 목적중의 하나는 과열과외의 방지다. 또 학원과외를 받을 수 없는 농어촌의 수험생들에 대한 배려이다. 이런 굵직한 목적들을 생각해 볼 때 방송수업의 성공적 시청이 학력고사 고득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추측은 설득력이 있다.
 

책 3권.


영어 문법은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한다. 하지만 독해는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듣는쪽이 효과적이다.

모든 언어가 마찬가지지만, 영어도 단 시일에 습득되지는 않는다. 때문에 중도에 실망과 좌절을 하고 포기하기 쉽다. 따라서 영어공부에는 의욕 인내 노력 애착이 특히 요구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주변사람들의 경우를 살펴보면 영어교육의 맹점을 찾을 수 있다. 일생동안 영어를 배우는 과정중, 고등학교 시절 대학입시 공부할 때 가장 많은 영어를 배우게 되는 것이다. 이때 영어 실력의 정상을 이룩하고, 그후에는 차차 쇠퇴하는 사람이 많다.

따라서 이 기간중에 하는 영어공부는 일거양득이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즉 다른 어느 과목 보다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진지하게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영어 수업하고 있는 모습.


문법은 문형을 중심으로

TV방송 영어과목은 문법과 독해부분으로 나누어 3일씩 방영되고 있다. 월·화·수 3일간은 문법, 목·금·토 3일간은 독해가 방송되는 것이다.

문법은 영어의 기본을 다지는 부분이다. 때문에 시청하는 학생개인이 스스로 판단해서 들을 수 있다. 저 학년 때 이미 마스터 된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을 학생 각 개인의 수준 정도에 따라 선별, 문형 즉 문장의 숙어를 중심으로 숙달해야 하는 것이다.

영어를 잘하는 방법은 어쩌면 간단하다. 단어 숙어를 많이 외우고 아울러 많은 문장을 외우면 되는 것이다. 외워야 할 문장으로는 중학교 2학년 교과서 문장이 알맞으며, 수험영어를 위해서는 특히 중요한 문장의 패턴을 외워야 한다.

이번 방송강의에서 문법은 자막으로 나오기 때문에 강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교재를 주로 보고 있으면 된다. 물론 강사가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칠판에 보충설명할 때에는 화면을 보아야 한다.

그러나 방송과외의 독해부분은 화면중심의 공부가 되어야 한다. 지문의 대부분이 그래픽으로 처리되어, 강사가 독해지문을 지휘봉으로 지적해 가면서 문장구성을 설명해 나가므로 교재보다는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듣는 쪽이 훨씬 효과적이다.

문법도 그렇지만, 특히 독해의 경우는 강의를 듣기 전에 학생이 지문의 내용을 파악해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따라서 예습을 해야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독해력은 번역된 것을 보거나 강사의 설명을 들어서는 향상되지 않는다. 전혀 모르는 지문을 읽어서 그 내용을 스스로 알아내는 것이 독해력이다. 따라서 번역 된 것을 보는 일이나 강사의 설명을 듣는 것은, 자신이 파악한 내용을 확인하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그래픽을 통한 독해 방송강의를 들을 때에는 확인복습이 되도록해야 효과적인 학습이 될수 있다.

특히 '놓치기 쉬운 함정'과 '입시대책을 위한 진단' 코너는 교재에는 실려있지 않다. 따라서 자기가 모르고 있던 지식인 경우에는 반드시 노트해 두었다가 후에 확실히 익혀 두어야 한다.

방송교재는 일일 40분 강의 단위로 나뉘어져 있어, 나름대로 독립성을 띄고 있다. 그러므로 그날 배운 내용은 그날로 소화시켜야 한다. 독해문제는 앞에서 다룬 문법을 적용, 실제 문장속에서 확인학습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시청할 기회를 놓쳤을 경우라도 자학자습할 수 있도록 노트란 해설을 싣고 있다. 또 책 뒷 부분에 번역과 해답을 실어 놓았으므로 반드시 확인·정리하도록 해야 한다.

독해부분의 학습방법은 이렇다. 독해지문을 한번 주의를 기울여 읽어 본다.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경우, 이것을 사전이나 노트란의 해설을 보지 말고 일단 앞뒤의 문맥을 통해 해결한다. 앞뒤 문맥으로 모르는 단어의 뜻을 미루어 짐작한 후, 자기가 짐작한 뜻이 맞는지를 사전을 통해 또는 해설을 통해 확인해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런 습관을 길러야 입시문제 지문에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당황하는 일이 없이 자신있게 글의 내용을 파악하는 힘이 생기게 된다.

지문의 전반부의 내용이 난해한 경우에는, 계속에서 후반부를 읽어 보면 그곳에서 전반부의 내용을 알게 해주는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반대로 전반부의 내용을 순조롭게 이해해 나가면 후반부의 내용을 쉽게 짐작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독해 지문은 전체적인 내용을 읽어야 하지 문장 하나 하나에 매달리면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지문 전체를 읽어 내용을 머리속에서 정리한 후에 주어진 문제를 풀고, 최종적으로 해설편에 실린 번역과 해답을 보고 확인해야 한다.

능동적인 자세로 임해야

방송을 통한 수업은 학교나 학원수업과는 다르다. 의문점이 있어도 그때 그때 질문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서면이나 전화등을 통해 질의하는 방법이 있으나, 손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응답을 듣기까지 시간의 공백이 너무 길다.

따라서 의문점이 있을 경우에는 교재에 체크해 두었다가, 가까운 시간 내에 만날 수 있는 친구나 학교 선생님 또는 형이나 선배에게 물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복습은 본수업을 받은 후,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즉 본수업과 복습사이에 시간의 공백이 길면 길수록 비효과적이다. 예컨대 오늘 배운 것을 일년 후에 복습한다면, 이것은 복습이 아니라 새로 다시 배우는 꼴이 될 것이다.

또한 방송수업은 가르치는 사람의 일방적인 설명으로 일관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자칫하면 시종 수동적인 입장에서 수업을 받는 위험에 빠지기 쉽다. 즉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스스로 사고하는 시간의 여유가 없게 된다. 따라서 시청하는 중에 부단히 사고하는 습관을 의도적으로 갖도록 해야 한다. 사고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체크해 두었다가, 방송이 끝난 후에 반드시 점검하는 자세가 바람직한 것이다.

또 방송수업은 화면에 주의를 집중시키는 시간이 길고, 선생님과 학생간에 피부로 느껴지는 분위기가 결여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쉽게 피로해지는 위험성도 따른다. 이를 극복하려면 학생 스스로가 학습내용에 각별히 흥미를 갖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방송시간이 밤 늦은 시간이므로 방송수업에 임하는 학생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한 상태이다. 따라서 수업전에 각별한 준비자세가 필요하다. 즉 자발적인 학습의지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학교나 학원수업에서도 적용되는 것이겠지만, 특히 방송수업은 일회성의 성격이 진하다. 일단 방송이 나간 후에는 흘러가버리기 때문에 강의내용이 핵심부분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는 학생들이 너무 필기에 집착하는 나머지 범하기 쉬운 과오이기도 하다.

핵심사항의 필기도 중요하겠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반적인 강의내용의 흐름을 머리 속에 기록하는 것이다. 아울러 앞에서 이야기한 바 있지만, 의문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흘러가기 쉽기 때문에, 이것이 쌓이면 지식의 커다란 공백이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각별한 집착을 갖고 반드시 다음 수업 전에 의문을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모든 것은 무엇보다 학생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밤 늦게까지 혹사당하는 우리 몸의 노고를 생각해서 무엇보다도 건강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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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엄동일 교사
  • 이택 교사
  • 이광용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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