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의 '후손'은 엄청나게 큰 몸집에 걸맞는 대식가이지만 불면증환자이기도 하다. 또 자신이 가장 아끼는(?) 상아를 인간에게 도둑맞지 않기 위해 비책까지 마련하고….
'매머드'(mammoth)란 말은 흔히 '거대한 것'앞에 쓰인다. 거대한이란 형용사로도 취급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의 원래 어원은 코끼리과(科)에 속하는 화석동물에서 나왔다. 매머드의 화석은 1700년이래 시베리아 북미 등지에서 발견되고 있다. 특히 1901년에는 동부시베리아에서 동결(凍結)된 사체가 발견되어 인도코끼리와 관계가 있음이 판명되기도 했다.
결국 멸종된 매머드의 생김새는 코끼리와 비슷하나 훨씬 크고 흑색의 긴 털을 가지고 있었다. 또 피하지방층이 9㎝나 되어서 추운날씨에 대한 적응도가 높고 3m에 달하는 굽어진 어금니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상의 최대 거수(巨獸)코끼리는 바로 이 매머드의 후손.
코끼리는 아프리카 중부일대에서 서식하는 '아프리카 코끼리'(학명은 Loxodonta africanus)와 인도를 비롯하여 동남아시아에 사는 '아시아 코끼리'(학명은 Elephas maximus)의 2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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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對) 아시아
아프리카코끼리는 아시아코끼리 보다 크며 키도 3m(어깨높이)가 넘는 것이 많다. 몸무게는 5.8~7톤. (최고기록 12톤)
반면 아시아코끼리는 키가 3m 이하이며 체중은 4~5톤(최고 8톤) 정도이다.
이렇듯 덩치를 놓고 볼 때 코끼리는 바다에 사는 고래보다는 작지만 지상에서는 가장 큰 동물로 꼽힌다. 가령 체중이 6톤이라면 성인 남자 1백여명의 무게가 되니 가히 그 우람한 몸집을 짐작할만하다.
현재 서울대공원에 있는 인도코끼리인 '자이언트'군은 대략 키가 3.2m, 몸무게가 4톤으로 국내 최대의 동물이며 또한 최고참 코끼리이다.
코끼리는 쥐빛의 육중한 몸집에 기둥같은 다리, 커다란 귀, 조그만 눈, 가늘고 짧은 꼬리, 길다란 코, 그리고 탐스러운 상아(윗 턱의 앞니가 자란 것)등 딴 동물에 비하면 너무나 특징이 두드러진 동물이다.
아프리카코끼리와 아시아코끼리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차이점이 몇가지 있다. 아프리카코끼리는 아시아코끼리보다 체격이 크고 몸 전체의 색깔이 짙고 성질이 거친 것이다.
옆모습을 보면 아프리카코끼리는 허리가 솟아올랐고, 아시아코끼리는 등이 높다. 앞모습은 '아프리카'가 가운데 이마가 솟은데 비하여 '아시아'는 양쪽이 혹처럼 볼록하다. 귀는 '아프리카'가 크고, '아시아'는 작다.
또 아프리카코끼리는 암수 다같이 상아가 길게 자란다. 수컷의 경우 상아의 길이는 3m에 이른다. 그러나 인도코끼리는 수컷만이 상아가 나 있다.
또한 아프리카코끼리는 코끝에 아래 위로 각각 하나의 잘 움직이는 코순이 있어 물건들을 쉽게 집어 올릴 수 있게 돼 있다. 하지만 인도코끼리는 코순이 코 윗부분에 하나 있을 뿐이다. 발굽이 앞발에 넷, 뒷발에 셋이 있는 것은 '아프리카'이며 그보다 각각 하나씩이 더 많으면 '아시아'다.
아시아코끼리는 인도는 물론 스리랑카 버마 타이 말레이반도 수마트라 보루네오 등 무척 넓은 지역의 초원에서 살고 있다.
버마의 해발 3천미터 이상의 고지대 눈위에서 코끼리의 발자국을 발견한 일도 있다.
코끼리들은 대개 모계 중심으로 50~60마리, 때로는 수백마리가 한 떼를 이뤄 광대한 지역을 이동, 유목생활을 한다. 수컷들은 자기들끼리 작은 무리를 만들거나 어미나 새끼들의 주위에서 생활한다. 이러한 코끼리사회는 한 늙은 암컷에 의하여 질서를 유지해 나간다.
코끼리 떼의 유목지로는 풀과 나무잎이 풍부한 곳, 물이 많은 곳이 선정된다.
가끔 코끼리가 모래나 진흙을 코로 움켜쥐어 온 몸에 뿌리고 난 뒤 강물에 들어가 코로 빨아들인 물을 샤워처럼 내뿜으며 목욕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이는 벌레를 쫓고 뜨거운 햇볕을 차단, 피부를 보호하고 깨끗하게 하는 중요한 건강법인 것이다.
코끼리들은 일정한 길을 따라 왕래하면서 먹이를 찾는다. 하지만 코끼리는 눈이 작고 시력이 약하므로 주로 냄새로 먹이를 찾아낸다. 특히 풀과 나뭇잎을 코로 감싸듯 모아 발등에 탁탁 털어서 입에 넣거나 야자열매를 발로 비벼 까먹는 솜씨는 신기할 정도.
코끼리의 먹는 양은 덩치만큼이나 엄청나다. 놀랍게도 수컷 한마리가 하루에 3백60㎏에 달하는 음식을 먹어치운 기록도 있다.
서울대공원에 있는 코끼리들은 보통 한마리가 하루에 고구마 27㎏, 보리 10㎏, 마른 풀 25㎏ 등 총 62㎏을 먹고 있다. 또 하루에 물은 보통 80~1백ℓ정도 마신다.
또 코끼리는 불면증 환자(?)이다.
하루 24시간중 잠자는 시간은 불과 2~4시간. 낮잠을 조금 잔다고는 하지만 서서 잠깐 조는 정도다.
코끼리의 이목구비가운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기관은 역시 코. 입은 아예 코밑에 묻혀 있어 코의 도움없이 자력으로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한다. 심지어 물을 마실 때도 코로 일단 빨아들인 뒤 입속에 넣는다. 코는 또 무거운 통나무를 옮기는 연장으로도 사용한다.
코끼리의 코는 후각도 발달돼 있다. 보통 2㎞ 정도 떨어진 곳에서 나는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예민하다. 새로운 유목지를 찾아나설 때도 코는 요긴하게 횔용되며 암수간의 애무도 코로 한다. 코끼리는 위험을 느끼면 코를 반사적으로 안으로 돌돌말아 몸에 찰싹 붙여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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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비밀을 찾아서
코끼리는 몸집이 큰만큼 힘 또한 세다. 성질이 아주 순하고 지혜도 있는 편이지만 힘이 세기 때문에 접근할 때 방심했다간 진짜 '큰 코 다치기'십상이다. 특히 발정기엔 동물원의 사육사들도 여간 조심하지 않는다.
수놈이 발정기가 되면 뺨의 피부가 가늘게 찢어지고 눈과 귀사이에 있는 관자놀이에서 검고 강한 냄새가 나는 액을 분비한다.
봄철이 되면 춘정이 발동한 코끼리들은 서로 긴 코를 감아 애정을 표시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육중한 거구를 서로 맞비벼대며 엎치락 뒤치락 뒹굴고 울부짖는다. 사랑하는 절차가 얼핏보기엔 사생결단하는 일대결투 같지만 그들에겐 더없이 아기자기한 구애동작이다.
임신기간은 20~22개월인데 갓난 새끼도 몸무게가 90~1백㎏이나 된다. 코끼리가 어린 시절 젖을 먹을 때는 코를 사용하지 않고 입을 쓴다. 대개 11~13살 정도에서 성적으로 성숙하며 이후 3~4년마다 발정, 분만한다. 그러나 동물원에서 번식하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코끼리의 수명은 평균 40세 정도이나 최고 65세까지 산 기록도 있다.
코끼리는 죽을 때가 가까와지면 본능적으로 자기들만이 아는 비밀 아지트인 묘지로 가서 죽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지방의 원주민들은 아직도 이 전설을 굳게 믿고 있다. 그러나 코끼리가 어떤 특정한 장소에서 죽는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다. 그런데도 많은 탐험가들이 이를 증명해보이기 위해 이른바 코끼리 무덤을 찾아나서곤 했다.
18세기초 한 포르투갈인은 앙골라지방에서 4톤이 넘는 대량의 상아가 쌓인 코끼리의 무덤으로 보이는 장소를 발견했다. 그러나 그곳엔 신체의 다른 부분의 뼈는 없었고 오히려 사람의 두개골과 목각인형이 함께 있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사람들이 상아를 구하기 위해 코끼리를 대량학살했던 곳으로 추측할 수 밖에 없다.
코끼리의 앞 이빨인 상아는 고가의 보석류로 취급돼 늘 관심의 표적이 된다. '아시아' 최장의 상아는 2.95m였고 무게는 45㎏. 반면 '아프리카'제는 최대기록이 길이 3.1m, 무게 105.8㎏이었다.
'매머드'(mammoth)란 말은 흔히 '거대한 것'앞에 쓰인다. 거대한이란 형용사로도 취급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의 원래 어원은 코끼리과(科)에 속하는 화석동물에서 나왔다. 매머드의 화석은 1700년이래 시베리아 북미 등지에서 발견되고 있다. 특히 1901년에는 동부시베리아에서 동결(凍結)된 사체가 발견되어 인도코끼리와 관계가 있음이 판명되기도 했다.
결국 멸종된 매머드의 생김새는 코끼리와 비슷하나 훨씬 크고 흑색의 긴 털을 가지고 있었다. 또 피하지방층이 9㎝나 되어서 추운날씨에 대한 적응도가 높고 3m에 달하는 굽어진 어금니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상의 최대 거수(巨獸)코끼리는 바로 이 매머드의 후손.
코끼리는 아프리카 중부일대에서 서식하는 '아프리카 코끼리'(학명은 Loxodonta africanus)와 인도를 비롯하여 동남아시아에 사는 '아시아 코끼리'(학명은 Elephas maximus)의 2종류가 있다.

아프리카코끼리는 아시아코끼리 보다 크며 키도 3m(어깨높이)가 넘는 것이 많다. 몸무게는 5.8~7톤. (최고기록 12톤)
반면 아시아코끼리는 키가 3m 이하이며 체중은 4~5톤(최고 8톤) 정도이다.
이렇듯 덩치를 놓고 볼 때 코끼리는 바다에 사는 고래보다는 작지만 지상에서는 가장 큰 동물로 꼽힌다. 가령 체중이 6톤이라면 성인 남자 1백여명의 무게가 되니 가히 그 우람한 몸집을 짐작할만하다.
현재 서울대공원에 있는 인도코끼리인 '자이언트'군은 대략 키가 3.2m, 몸무게가 4톤으로 국내 최대의 동물이며 또한 최고참 코끼리이다.
코끼리는 쥐빛의 육중한 몸집에 기둥같은 다리, 커다란 귀, 조그만 눈, 가늘고 짧은 꼬리, 길다란 코, 그리고 탐스러운 상아(윗 턱의 앞니가 자란 것)등 딴 동물에 비하면 너무나 특징이 두드러진 동물이다.
아프리카코끼리와 아시아코끼리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차이점이 몇가지 있다. 아프리카코끼리는 아시아코끼리보다 체격이 크고 몸 전체의 색깔이 짙고 성질이 거친 것이다.
옆모습을 보면 아프리카코끼리는 허리가 솟아올랐고, 아시아코끼리는 등이 높다. 앞모습은 '아프리카'가 가운데 이마가 솟은데 비하여 '아시아'는 양쪽이 혹처럼 볼록하다. 귀는 '아프리카'가 크고, '아시아'는 작다.
또 아프리카코끼리는 암수 다같이 상아가 길게 자란다. 수컷의 경우 상아의 길이는 3m에 이른다. 그러나 인도코끼리는 수컷만이 상아가 나 있다.
또한 아프리카코끼리는 코끝에 아래 위로 각각 하나의 잘 움직이는 코순이 있어 물건들을 쉽게 집어 올릴 수 있게 돼 있다. 하지만 인도코끼리는 코순이 코 윗부분에 하나 있을 뿐이다. 발굽이 앞발에 넷, 뒷발에 셋이 있는 것은 '아프리카'이며 그보다 각각 하나씩이 더 많으면 '아시아'다.
아시아코끼리는 인도는 물론 스리랑카 버마 타이 말레이반도 수마트라 보루네오 등 무척 넓은 지역의 초원에서 살고 있다.
버마의 해발 3천미터 이상의 고지대 눈위에서 코끼리의 발자국을 발견한 일도 있다.
코끼리들은 대개 모계 중심으로 50~60마리, 때로는 수백마리가 한 떼를 이뤄 광대한 지역을 이동, 유목생활을 한다. 수컷들은 자기들끼리 작은 무리를 만들거나 어미나 새끼들의 주위에서 생활한다. 이러한 코끼리사회는 한 늙은 암컷에 의하여 질서를 유지해 나간다.
코끼리 떼의 유목지로는 풀과 나무잎이 풍부한 곳, 물이 많은 곳이 선정된다.
가끔 코끼리가 모래나 진흙을 코로 움켜쥐어 온 몸에 뿌리고 난 뒤 강물에 들어가 코로 빨아들인 물을 샤워처럼 내뿜으며 목욕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이는 벌레를 쫓고 뜨거운 햇볕을 차단, 피부를 보호하고 깨끗하게 하는 중요한 건강법인 것이다.
코끼리들은 일정한 길을 따라 왕래하면서 먹이를 찾는다. 하지만 코끼리는 눈이 작고 시력이 약하므로 주로 냄새로 먹이를 찾아낸다. 특히 풀과 나뭇잎을 코로 감싸듯 모아 발등에 탁탁 털어서 입에 넣거나 야자열매를 발로 비벼 까먹는 솜씨는 신기할 정도.
코끼리의 먹는 양은 덩치만큼이나 엄청나다. 놀랍게도 수컷 한마리가 하루에 3백60㎏에 달하는 음식을 먹어치운 기록도 있다.
서울대공원에 있는 코끼리들은 보통 한마리가 하루에 고구마 27㎏, 보리 10㎏, 마른 풀 25㎏ 등 총 62㎏을 먹고 있다. 또 하루에 물은 보통 80~1백ℓ정도 마신다.
또 코끼리는 불면증 환자(?)이다.
하루 24시간중 잠자는 시간은 불과 2~4시간. 낮잠을 조금 잔다고는 하지만 서서 잠깐 조는 정도다.
코끼리의 이목구비가운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기관은 역시 코. 입은 아예 코밑에 묻혀 있어 코의 도움없이 자력으로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한다. 심지어 물을 마실 때도 코로 일단 빨아들인 뒤 입속에 넣는다. 코는 또 무거운 통나무를 옮기는 연장으로도 사용한다.
코끼리의 코는 후각도 발달돼 있다. 보통 2㎞ 정도 떨어진 곳에서 나는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예민하다. 새로운 유목지를 찾아나설 때도 코는 요긴하게 횔용되며 암수간의 애무도 코로 한다. 코끼리는 위험을 느끼면 코를 반사적으로 안으로 돌돌말아 몸에 찰싹 붙여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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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몸집이 큰만큼 힘 또한 세다. 성질이 아주 순하고 지혜도 있는 편이지만 힘이 세기 때문에 접근할 때 방심했다간 진짜 '큰 코 다치기'십상이다. 특히 발정기엔 동물원의 사육사들도 여간 조심하지 않는다.
수놈이 발정기가 되면 뺨의 피부가 가늘게 찢어지고 눈과 귀사이에 있는 관자놀이에서 검고 강한 냄새가 나는 액을 분비한다.
봄철이 되면 춘정이 발동한 코끼리들은 서로 긴 코를 감아 애정을 표시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육중한 거구를 서로 맞비벼대며 엎치락 뒤치락 뒹굴고 울부짖는다. 사랑하는 절차가 얼핏보기엔 사생결단하는 일대결투 같지만 그들에겐 더없이 아기자기한 구애동작이다.
임신기간은 20~22개월인데 갓난 새끼도 몸무게가 90~1백㎏이나 된다. 코끼리가 어린 시절 젖을 먹을 때는 코를 사용하지 않고 입을 쓴다. 대개 11~13살 정도에서 성적으로 성숙하며 이후 3~4년마다 발정, 분만한다. 그러나 동물원에서 번식하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코끼리의 수명은 평균 40세 정도이나 최고 65세까지 산 기록도 있다.
코끼리는 죽을 때가 가까와지면 본능적으로 자기들만이 아는 비밀 아지트인 묘지로 가서 죽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지방의 원주민들은 아직도 이 전설을 굳게 믿고 있다. 그러나 코끼리가 어떤 특정한 장소에서 죽는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다. 그런데도 많은 탐험가들이 이를 증명해보이기 위해 이른바 코끼리 무덤을 찾아나서곤 했다.
18세기초 한 포르투갈인은 앙골라지방에서 4톤이 넘는 대량의 상아가 쌓인 코끼리의 무덤으로 보이는 장소를 발견했다. 그러나 그곳엔 신체의 다른 부분의 뼈는 없었고 오히려 사람의 두개골과 목각인형이 함께 있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사람들이 상아를 구하기 위해 코끼리를 대량학살했던 곳으로 추측할 수 밖에 없다.
코끼리의 앞 이빨인 상아는 고가의 보석류로 취급돼 늘 관심의 표적이 된다. '아시아' 최장의 상아는 2.95m였고 무게는 45㎏. 반면 '아프리카'제는 최대기록이 길이 3.1m, 무게 105.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