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와 카리비아도서지방에 광범하게 퍼져있는 주머니쥐(opossum)는 대뇌도 작고 비교적 둔한편에 속하는 포유류이지만 몇가지 능력에서는 유사종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주머니쥐를 오랜동안 관찰한 동물학자들이 최근에 발표한 것을 보면 이 쥐는 번식력과 먹을 것을 찾는데에는 다른 쥐나 토끼 염소 산돼지등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다. 예컨대 미로에서 음식물을 찾게 했더니 주머니쥐가 제일 잘 찾더라는 것. 이 쥐는 또 북미에서 공포의 뱀으로 알려진 방울뱀을 즐겨 잡아 먹는데 방울뱀에 물려도 까딱하지 않는다. 그러나 코브라와 같은 북미산이 아닌 다른지역의 독사에 물리면 죽고 만다.
학자들은 이같은 면역현상에 대해 주머니쥐의 뛰어난 번식력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고있다. 즉 왕성한 번식력은 점차 면역능력이 커진 후손을 낳게 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