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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cm정도의 작은 카멜레온, 한 아름이나 되는 새의 알, 희귀한 낙지나무의 숲…. 태고의 지구생물이 살아있는 대지를 본다.

 

보틀트리(청오동과)라는 이 거목도 모론다바주변에 분포한다.나무속에 수분이 대량으로 저장되어 있기때문에 물이 부족할 때 잘라넘어뜨려 주민의 귀중한 「수원」역할을 할정도.
 

모론다바 북쪽 페라마하의 트윈기국립보호구에 있는 「바늘산」.석회암이 침식되어 이루어진것으로 높이 약 30M. 용기있는 사냥군이나 벌꿀을 찾으려는 사람이 찾을뿐인 정도로 험준하다.


마다가스카르(Madagascar)에서 자연과학연구의 제1인자인 '조지스 란드리아나솔로'씨는 강하하기 시작한 헬리콥터문의 손잡이를 꽉 잡으며 눈아래 펼쳐지는 날카로운 바위산을 불안스러운듯 바라보고 있었다.
 

현지어로 「큰 숲의 어머니」라는 뜻으로 불리는 바오바브 나무사이로 석양이 잠기며 「살아있는 화석의 섬」에 여운을 남기고 간다. 이 섬에서 밖에 볼수 없는 무수한 동식물도 이윽고 잠이든다.


섬전체가 생물학교실
 

그것은 수천년에 걸친 비의 침식작용으로 높이 30m가 넘게 깎여 바늘모양이된 석회암 산들이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예리한 바위산 저쪽으로 태양이 잠겨가는 모양은 마치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너머로 바라보는 황혼을 연상시킨다.
 

태고의 물고기 시일러캔스(Coelacanth·중생대의 물고기의 하나. 데번기에 나타나 백악기말에 사멸되었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1938년에 길이 1.5m의 현생종이 발견되었다)가 유명한 마다가스카르의 사람들(말라가시)은 이곳의 독특한 암산을 '트윈기'(동물이 서식할수 없는 땅)라거나 '스파이크'라 부르고 있다.
 

헬리콥터는 방향을 바꿔 약 1백50㎢에 이르는 뾰족하게 깎인 바위에 둘러싸인 평탄한 장소에 내렸다. 란드리아나솔로씨는 전에 이 트윈기를 걸어서 횡단하려 시도했다가 면도날처럼 예리하게 깎인 바위에 팔과 다리를 마구 찔려 상처투성이가 된채 중단하고 말았다. 마다가스카르인 과학자조차도 이렇게 되었던 것이다.
 

해가 지고 란드리아나솔로씨 일행은 텐트를 쳤다. 그가 램프에 불을 붙이자 놀란 앵무새들이 한꺼번에 소리를 질렀다. 그런 다음에는 나방이 램프를 향해 떼지어 몰려들어 뒤덮어버렸다.
 

지구상에서 4번째로 큰섬 마다가스카르는 그 자체가 하나의 대륙을 이루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억5천6백만년전 플레이트(plate)의 이동으로 아프리카대륙의 동부에서 분리되어 고립된 섬이 되었다.
 

오랜동안 문명과 동떨어져 있은 결과 섬 전체가 '생물학교실'이라고 불려질만큼 생태학상의 귀중한 보고가 되었다.

 

안타까운 파괴
 

어떤것은 원시시대의 그대로 전혀 변하지않은 살아있는 화석으로 생존을 계속하였고 또 어떤것은 현재 다른지역에서는 관찰되지않는 대단히 독특한 생물로 진화되었다. 마다가스카르는 1만종이나 되는 토착식물을 그 대지에서 자라게 하고 있다. 그 5분의 4는 이곳에서밖에 번식하지않는 독자적인 것이다.
 

그러나 이 섬의 환경은 놀라울정도로 변해가고 있다. 인구증가에 따라 해마다 자연파괴가 더욱 진행되고 있으며 동식물은 조금씩, 그러면서 착실히 멸절에의 길을 가고있다. 이에대한 마다가스카르 정부의 대책은 빈곤때문에 연간 겨우 1천달러의 예산밖에 책정못하고 있는 상태다.

자연과학자에게 있어 '약속의 땅'(Promise land)이고, '패러다이스'(paradise)여야할 마다가스카르-. "카멜레온처럼 언제나 한쪽눈은 과거로, 그리고 또다른 한쪽눈은 미래로…" 이것은 오래전부터 말라가시들에게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속담이다. 이 속담처럼 인류는 보존되어온 과거의 자연을 미래에도 그대로 존속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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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프란스 랜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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