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한 동물인 호랑이가 인간의 침학(侵虐)으로 불과 1세기전에 비해 그 숫자가 6분의1로 줄어들었다.
7종가운데 3종이 사라져
1900년이후 전세계 호랑이 7종가운데 3개종은 멸종의 비운을 맞았고 앞으로 보호시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호랑이의 숫자는 지금보다도 감소할 것이다.
호랑이에 대한 보호대책은 이미 인도에서 어느정도 실시되고 있는데 보호대책이 실효가 있음이 증명되었다. 따라서 전세계적인 보호대책이 실시되면 호랑이의 멸종을 방지할수 있을 것이다.
호랑이의 엄청난 능력
외견상 호랑이는 마땅히 번성해야만 하는 동물이다. 적응능력이 대단해서 추운 시베리아에서 '자바'의 정글까지를 활동 무대로 삼고 있으며 거의 무엇이든지 먹어대고 사냥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게 우수하다. 거기에다 사람을 제외하고는 자신을 위태롭게 할 만한 다른 동물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호랑이는 멧돼지, 사슴, 소, 원숭이 작은 코끼리등을 즐겨 잡아 먹으며 파충류나 물고기도 잡아먹는다. 먹이사냥은 극히 은밀하고 조심스럽게, 주로 밤에 한다. 호랑이의 얼룩무늬는 좋은 보호색이어서 자신을 숨기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호랑이는 보통 두세 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단지 3개월반정도의 수태기간을 거치므로 환경만 웬만 하면 번식이 쉽게 이뤄질수 있다.
호랑이는번성하던 동물이었으나 지난 1백여년동안의 수난기를 거치면서 지금은 희소한 동물가족이 되었다. 호랑이의 큰적은물론 인간이다. 호랑이는 드릴넘치는 사냥기회를 제공할뿐더러 몸둥이 자체가 값 비싸게 팔린다. 살덩이는 강장제로 애용되는가하면 뼈는 여러가지 치료제를 만드는데, 또는 술을 담그는데 쓰이고 서양에서는 호랑이의 가죽이 외투를 만들거나 바닥에 까는데 애용된다.
인도에서 4만마리가 4천마리로
금세기초 인도에는 4만마리의 호랑이가 있었던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지금은 3, 4천마리정도 있는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나마 지난 1973년부터 시작된 보호조치때문에 늘어난 숫자인것이다. 인도에는 현재 15개의 호랑이 보호지구가 있는데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보호지구의 설정은 호랑이의 번식에 상당히 좋은 결과를 빚는것 같다는것이다. 인도 중부에 있는 '칸하'국립공원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과거보다 많은 호랑이를 볼수있다. 낮잠을 자거나 먹이를 뜯어먹고 있는 호랑이의 모습이 쉽게 눈에 뜨인다.
그러나 호랑이의 보호는 한나라에 국한해서는 충분치못하다는것이 전문가들의 얘기이다. 근본적인것은 여러나라가 협조해야한다는것이다. 86년초에는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호랑이보호를 위한 방안을 토의하는 심포지움이 열렸는데 이곳에서 얻어진 결론도 호랑이의 멸종예방은 각국이 공동의 보조를 취해야한다는것이다.
호랑이 보호의 어려운점
호랑이보호에 가장 어려운점은 호랑이는 광대한 토지를 생활 바탕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인구 증가를 고려할 때 그렇게 여유있는넓이의 땅을 호랑이에게 내 줄수 있느냐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큰 호랑이 한마리가 쾌적하게 살기위해서는 20평방㎞의 면적이 필요하다. 현재의 대부분의 보호 지구는 30~40마리의 호랑이가 사는데 적당한 면적이다. 그런데 한지역에 30~40마리의 숫자가 산다는것은 번식에 있어서 좋지않은 환경이다. 보다 넓은 지역에,보다 많은 숫자가 어울려 살아야 번식이 잘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수의 호랑이가 제한된 지역에 계속해 살면 소위 근친혼때문에 열악한 새끼가 자꾸 생겨나는 것이다. 따라서 보호지구사이를 쉽게 오갈수 있는 통로가 있어야하는데 이것은 호랑이와 인간의 충돌을 가져오기 쉽다. 이래서 호랑이 보호는 쉽지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