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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화학은 새로운 의약품, 농약을 개발한다.
 

정밀화학공업이란 화학공업중에서 석유화학공업과 같은 대단위 시설이 필요치않고 소규모 장치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화학공업을 뜻한다. 그 제품의 예를 들면 의약품, 농약, 염료, 향료 등의 유기화학제품과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무기화학 제품 등이다.

현재까지 정밀화학공업계는 산업체는 물론 전문 연구기관에서도 수입대체를 위한 국산화를 목적한 외국제품 모방생산 연구에 역점을 두어왔다. 따라서 이에 따른 연구로 유기화학계에서는 기존 의학품, 농약, 염료 등의 새로운 제법연구가 주종을 이루었다. 그 결과 현재 국내에서 사용중인 농약원재의 50%가, 의약품원제는 약 20%가 국산화 되어 있다. 선진국 유명 회사들은 이것을 막고자 자기들의 신제품이 나오자마자 우리나라에 제법특허를 신청하고 있다.

80년대에 들어와서는 국가 연구기관들이 주축이 되어 지금까지 모방연구에서 벗어나 우리 고유의 의약품, 농약 등을 만들어 보겠다는 새로운 물질 창출 연구가 싹트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연구동향은 금년부터 물질특허 제도가 우리나라에 도입됨에 따라 더욱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즉 지금까지는 우리나라가 제법특허만 인정하였기때문에 외국제품도 다른 방법으로 만들면 얼마든지 국내 생산이 가능하였으나 물질특허제도가 실시된면 그 물질 자체에 공업소유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발명자의 허락없이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그 화합물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무기정밀화학 분야에서는 종래의 무기화학 제품과는 달리 급속히 발달하는 전자공업용 재료로서의 무기화합물 즉 희토류원소 및 그 화합물, 산화물 및 비산화물 세라믹, 무기섬유, 무기고분자물 등의 연구가 국내에서도 진행중에 있다.

물질특허제도의 도입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정말화학공업계는 이에 대응코자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들이 다같이 새로운 물질 개발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는 의약, 농약업계로서, 의약업계는 신약 연구조합을 형성하여 제약회사별로 그 회사의 특성에 맞는 신약을 개발하고 약효검정은 공동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는 새로운 항생제, 특히 '세파로스포린'계의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화합물들을 합성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약효검정 및 독성검사 시설도 준비된 상태이다.

농약업계는 주로 국가 연구기관들이 신농약개발 연구를 주도 하고 있다. 연구대상은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새로운 저공해 제초제, 살충제, 살균제 및 식물 생장조절제이다. 현재의 연구는 질소, 산소 및 유황을 함유하는 고리화합물, 불소가 치환된 방향족 에테르 화합물로서 새로운 골격을 가진 화학물질들을 합성하여 식물에 생리활성여부를 검색하고 있다.

무기정밀화학분야에서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연구로는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 단결정, 전자제품에 진동소자로 쓰이는 수정 및 리튬 니오베이트의 단결정, 고온내열성의 세라믹엔진의 소재인 실리콘카바이드, 자성재료인 금속산화물 및 합금재료, 각종 개스 및 습도 등에 민감한 센서소재등의 연구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소재개발연구는 새로운 소재를 창출하기 보다는 외국에서 개발된 소재원료들을 국산화 하는 연구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의약업계의 연구동향은 아직 불치의 병인 암을 정복하려는 항암제 개발, 현재 가장 무서운 병으로 알려진 후천성 면역결핍증에 대한 치료제를 포함한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항생제로서는 그 약리작용이 좀 더 넓고 강력한 향균력을 갖고 있는 새로운 베타락탐계 약품의 개발에 열중하리라 본다.

농약에서는 점정 강력한 저공해 농약의 개발에 힘을 쓰고 있다. 현재 3천평에 10g 정도를 뿌리는 농약들이 연구되고 있다.적은 양을 사용하여 잔류 성분에 인한 공해를 줄이자는 것이다. 또한 선택성이 있는 농약 개발에 힘쓰고 있다. 즉 콩밭에 뿌리는 농약, 논에 사용하는 농약 등이 그것이다. 이들 농약은 각각의 곡물에는 아무 해가 없고 잡초들만 죽이는 능력을 갖고 있다.

무기화학분야에서는 희토류원소 및 그 화합물을 이용한 전자재료는 물론 앞으로 에너지로 쓰일 수소저장재료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세라믹 엔진 및 세라믹 개스터빈의 실용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무기섬유로서는 유리섬유, 탄소섬유에 뒤이어 알루미나 단섬유가 실용화되었고 탄화규소 장섬유가 수요개발 단계에 있다. 또한 실리콘에 이어 차세대 기억소자로 각광을 받고 있는 무기화합물로서 GGG라는 물질이 있다. 이 화합물은 기억용량이 크며 전원을 끊어도 기억내용이 소멸되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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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이재현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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