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원전사고가 일어난 뒤 학자들은 체르노빌 근처와 유럽지역에서의 방사능오염을 걱정했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 방사능오염은 거의 세계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열대와 한대를 오가는 철새의 방사능 오염조사에서 알려졌다.
조지아대학의 야생동물학자 '리어 브리스빈'교수는 미국 남부에 사는 철새 검둥오리의 몸에서 체르노빌원전사고때 생긴 주요 방사능물질인'세시움-137'(수명30년)이 상당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검둥오리는 유라시아대륙의 북부지방에서 여름을 보내고 겨울이 되면 아프리카 동부아시아 그리고 일부는 미국남부지역까지 먼거리를 날아간다.
다행히 미국인들은 검둥오리를 잡아먹지 않지만 아프간 등 일부 지역사람들은 좋은 요리감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 새의 분비물이 하천이나 곡물을 오염시키게 돼 결국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체르노빌원전의 피해는 모든 사람에게 파급되고 있는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