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주계획은 스페이스 셔틀사고로 정체되어 있으나 그 사이에 소련은 금년 2월 중앙아시아의 '바이코누르'우주기지에서 영구적인 우주정거장 '미르(평화)'를 발사하는데 성공했다. 소련은 과거 수년간 살류트7에 의한 우주에서의 장기체재기록을 몇번이나 갱신해 왔으며 멀지않아 대형 우주정거장을 발사할 것이라고 예상은 되었으나 이번 성공으로 1994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의 우주정거장 계획을 8년이나 앞서게 되었다.
'미르'의 길이는 16.7m 폭은 약 4m로 의외로 소형이다. 그러나 이를 핵으로 하여 앞으로 확대되어갈것으로 보인다. 본체는 한쪽 가장자리에 5개의 연결로가 있는 도킹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또 다른 한쪽의 가장자리에는 1개의 접속로가 있다. 그러므로 합계 6기의 우주선이 접안될 수 있게 된다. 미르의 궤도는 고도 약 3백 60km로 약간의 타원을 그리고 있다. 미르 발사후 3월에는 두 명의 우주비행사 '레오니드 키짐'라 '브라디미르 소로비예프'를 태운 우주선 소유즈T-15가 미르와 도킹했다. 그리고 이어 식량과 물 연료를 실은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25도 발사되어 미르에 접속되었다. 미르는 중간에 꺾인 거대한 솔라 패널(태양전지집적판)을 동체의 양쪽에 펼치고 있다. 그래서 우주비행사의 한명인 키짐은 소유즈를 타고 미르에 접근했을 때의 광경을 '세계의 상공을 나는 갈매기와 같다'고 지상에 보고해 왔다.
미르의 내부는 승무원이 쾌적하게 지낼 수 있게 각자의 책상과 침낭 거울 등이 마련되어있다 한다. 이 우주스테이션은 앞으로 여러개의 우주선이 접속되어 장기적인 우주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