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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제3세대 우주정거장「미르」발사

핵기지화로 떠들썩한 우주정거장

소련은 미국이 전략방위개념(SDI)을 계속 추진할 경우 우주정거장을 핵미사일기지로 활용, 단2분내에 지상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고 경고했다.

정말 그렇게 할 것인지는 두고봐야겠지만 현재 각종 실험과 연구에 쓰이고 있는 우주정거장이 '전쟁기지'로 변한다면 인류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줄 것이다.

어쨌든 소련의 우주정거장이 어느정도 건설되고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소련은 2월20일 무인의 신형우주정거장 '미르'(평화)를 발사했다. 미르는 6척의 우주선과 도킹할 수 있게 여러가지 기능을 개선시킨 '제3세대'의 우주스테이션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소련의 우주정거장은 지난 77년의 '샐류트6' 발사로 '제2세대'에 돌입했다. 이 제2세대는 앞 뒤 두곳에 도킹장치를 갖추었고 무인우주화물선'프로그레스'에서 물자와 연료를 보급받게하여 우주비행사가 체재하는 기간을 늘렸다.

71년의 첫발사 이래 모두 7척이 된 샐류트 형 우주정거장은 길이 13.5m, 무게 18.9t이다. 여기에 소유즈형과 프로그레스형 화물선이 도킹한 3중우주정거장(샐류트6,7)은 전장 약40m, 최대중량 약40t으로 추정된다.

'미르'가 샐류트6,7과 다른 특징은 앞 뒤 합해 6개의 도킹장치를 갖추어'우주공장' 건설에의 길을 연것이다. 6개의 도킹장치 중 5개는 반구형에 가까운 앞쪽에 있다. 샐류트와 같이 앞쪽 중심부에 도킹장치가 1개 있고 그 상하좌우(중심축에 수직방향)에 4개가 신설되었다.

이 우주정거장과 도킹하여 그 일부분이 될 유인, 무인우주선을 '모주르(작은배)'라 이름붙였다.

미르는 앞으로 계속 발사될 모주르와 차례로 도킹, 수십톤으로 중량을 늘이면서'거대한 우주실험실'로 꾸며갈 계획이다.

모주르는 한척마다 공학, 천체물리학, 생물학, 의학실험 등의 독립된 기능을 갖게 되며 자체에 '전원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정거장의 태양전지면적도 샐류트7의 42㎡에서 76㎡로 1.8배 넓혀지고 사진전송기능도 훨씬 강화되었다. 또 지금까지 스테이션 안에 있던 실험실 기능을 밖에서 하도록하여 내부가 넓어졌다. 우주비행사용의 창이 달린 '개인거실'도 마련했다. 실내 온도도 종전보다 높게 최고 섭씨 27도까지 올릴 수 있게 하는 등 비행사의 심리상태도 배려했다. 신형 컴퓨터도 갖추어 선내작업의 모든 정보가 비치도록했다. 무선장치와 TV카메라도 신형으로 갖춰 도킹상태를 내부에서 볼 수 있게 했다.

소련은 이어 3월13일 오후3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3분) 유인우주비행선 '소유즈T15'를 발사했다. 소유즈T15는 2일후 미르와 도킹했다. 이 우주선에는 84년에 2백37일간의 우주체재 기록을 수립한 '레오니드 키집'(44)과 '브라디미르 소로비요프'(39)가 탑승했다.
 

소련의 최신형 우주정거장 '미르, 지구 궤도 근거리에 2월20일 발사했다. AP(타스통신제공)=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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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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