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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윤아이라고 해요. 여러분의 눈을 사로잡을 마술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의 주인공이지요! 저와 함께 마술에 숨겨진 수학을 파헤쳐 보지 않을래요? 마술사 리을 아저씨의 스승, 최효원 일루셔니스트님도 만나고 왔으니 끝까지 눈을 떼지 마세요!

고등학생 윤아이는 사업에 실패하고 자취를 감춘 아버지 대신 동생을 돌보며 살아가고 있어요. 윤아이는 어느 날 밤 무언가에 이끌려 아무도 찾지 않는 오래된 유원지를 가게 돼요. 그곳에서 마술사 리을을 만납니다. 처음엔 리을에게 경계심을 가지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마법처럼 나타나 자신을 도와주자 차츰 마음을 열기 시작해요.

한편 윤아이와 같은 반 학생인 나일등은 부유한 집에서 공부까지 잘하는 완벽한 친구예요. 하지만 수학은 항상 윤아이에게 1등 자리를 내어주고 부모님의 공부에 대한 압박으로 남모를 스트레스가 많아요. 나일등은 수학 라이벌 윤아이가 수상한 마술사와 어울린다는 소문을 듣고 유원지로 향해요. 그 뒤 리을을 만나 생각지도 못한 마술을 배우면서 상처 받은 마음이 치유됩니다.

그즈음, 수상한 실종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리을이 범인으로 의심받기 시작해요. 과연 리을이 수상한 실종 사건의 진짜 범인일까요?

[인터뷰] 안나라수마나라의 숨은 주인공

최효원 일루셔니스트

리을 아저씨가 범인으로 의심을 받게 된 이유는 마술로 사람을 사라지게 했다, 나타나게 했다 하기 때문이에요.

리을 아저씨의 신비로운 마술은 바로 이분의 손에서 탄생했어요!

최효원 일루셔니스트님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Q. 일루셔니스트라고 본인을 소개하셨는데 일루셔니스트가 뭔가요?

일루셔니스트는 마술이라는 재료로 환상을 표현하는 사람이에요. 예를 들면 ‘사랑에 빠졌을 때 시간이 천천히 간다’라는 말들을 하잖아요. 이런 감정들을 공감할 수 있도록 실제로 표현하는 거지요.

Q. 드라마 속 마술을 연출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신 건가요?

지창욱 배우님(리을 역)이 하신 마술은 모두 제가 가르쳤어요. 마술이 어색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진행되게 하는 데 신경을 가장 많이 썼어요. 마술사들은 눈속임을 사용하는데 이때 마술사가 기술에만 집중하면 굉장히 부자연스럽게 보여요. 그래서 손동작이나 시선 처리 하나하나에 대해 배우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 현장에서 최효원 일루셔니스트가 지창욱 배우에게 마술 동작을 코치하는 모습.

Q. 드라마의 마술 연출에 참여하게 됐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고등학생 때 드라마의 원작인 웹툰을 봤었는데 그 웹툰은 아직도 제 인생 작품으로 꼽혀요. 마술이라는 분야를 아름답게 표현한 점이 좋았어요. 그게 아니더라도 작품에 담긴 메시지가 정말 좋았지요. 제가 느낀 감동이 깨질까 봐 연출을 맡았을 때 부담감도 있었어요.

Q. 드라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뭔가요?

맨 마지막 장면을 가장 좋아해요. 윤아이가 포스트잇을 나비로 바꾸는 마술을 하고 “당신, 마술을 믿습니까?”라고 말하는 장면이에요. 포스트잇은 나일등을 상징하고 나비는 마술의 환상을 나타내요. 공부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어두웠던 나일등이 리을을 만나 희망적으로 바뀌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마지막 대사에도 제가 마술로 전하고자 한 메시지가 정말 잘 담겼다고 생각했어요.

Q. <;수학동아>;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저도 어렸을 적 어린이 잡지에서 이은결 일루셔니스트님의 인터뷰를 보고 마술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때 저는 제 인생의 마술을 만났다고 생각해요. 마술이 아니었으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지 상상이 안 돼요. 그래서 저한테도 이 인터뷰가 특별해요. 여러분도 어떤 좋아하는 걸 만났다는 생각이 들면 거침없이 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기회가 되면 공연장에서 또 만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