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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어릴 적에 ‘브레인스톰’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내용은 어렴풋이 떠오르는 정도지만, 그때 꽤 큰 인상을 받았던 기억은 선명합니다.

어린 시절 기억이라 틀릴 수도 있지만, 대강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떤 과학자가 인간의 체험을 기록했다 재생할 수 있는 헬멧을 발명합니다. 이 헬멧을 쓰면 다른 사람이 한 체험을 실제와 똑같이 겪을 수 있습니다. 일종의 가상현실인 셈이지요.

그러다 과학자 중 한 명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 과학자는 헬멧을 쓰고 죽어가는 과정을 그대로 기록합니다. 나중에 이를 발견한 다른 과학자가 헬멧을 쓰자 거기에는…. 혹시라도 이 오래된 영화를 찾아 볼 독자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아직 이 영화에서 묘사하는 기술이 실현되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이 정도까지 발전한다면 세상은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겁니다. 사람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겠지요. 가상현실을 이용한 간접경험이겠지만, 가상현실이 정말 현실과 구분이 안 된다면 간접경험인지 직접경험인지는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피라미드, 콜로세움 같은 유명 관광지도 집에 앉아서 편하게 가볼 수 있고, 우주여행도 경험할 수 있겠지요. 어쩌면 학교도 가상현실로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독자 여러분이 좋아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이번 호 특집기사에서는 가상현실에 푹 빠진 수학자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물론 가상의 인물이지요. 수학이 어떻게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지 알아보세요.

저희는 다음 달에 나올 창간 기념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벤트 중 하나로 요즘 유행하는 방탈출 게임을 마련했습니다. 암호로 가득한 방에서 누가 먼저 탈출하는지 수학자와 겨룰 예정입니다. 여기에 도전할 독자의 지원을 받고 있으니 이벤트 공지를 자세히 살펴보세요.

추석 연휴가 있는 달입니다. 수학동아와 함께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2016년 09월 수학동아 정보

  • 고호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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