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바닷사람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언제 거대한 파도가 그들을 덮칠지 알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최근 이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 물리학 학술지 ‘뉴저널오브피직스’ 3월 11일자에 실렸습니다.
독일 올덴버그대 풍력에너지 연구팀은 갑자기 거대 파도가 나타날 확률을 보여주는 수학 모형을 만들었습니다. 연구팀은 통계학을 이용해 일본 와카야마현 중서부에 있는 유라 항구로부터 3km 떨어진 바다에서 얻은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파도의 높이와 파도 주변의 공기의 흐름 같은 특징을 알아냈습니다. 바다 표면에서 일어나는 파도는 공기의 흐름, 즉 바람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파도 주변의 공기의 흐름은 파도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연구팀은 이런 특징들을 ‘포커-플랑크방정식’에 적용했습니다. 포커-플랑크 방정식은 분석한 파도의 특징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알려줍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거대 파도를 예측하는 모형을 만들었습니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바람을 예측할 수 있는 모형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를 이끈 마티아스 베히터 박사는 “이 결과는 풍력 발전과도 크게 관련 있다”며, “곧 불어올 바람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면, 풍력 발전기의 가동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