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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아직도 숫자 세니? IT기술과 만난 신개념 줄넘기




소프트웨어가 무엇일까? 먼저 IT기술에 대한 개념부터 확인해야 한다. IT기술은 하드웨어랑 소프트웨어로 나뉜다. 하드웨어는 기기를 말하고,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가 작동할 수 있게 기기 안에 내장된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 하드웨어라면 스마트폰 안에 있는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은 모두 소프트웨어다.

뉴스에서 ‘한국은 IT강국이다’ 라는 말을 많이 접할 수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IT는 주로 하드웨어, 그중에서도 반도체를 말한다. 하드웨어 산업의 발전에 비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은 미비해서 주로 외국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져와서 사용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줄넘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개발해 획기적인 운동기구를 만든 벤처기업이 있다. ‘탱그램팩토리’다. 지난 9월 탱그램팩토리는 ‘스마트로프’라는 하드웨어와 ‘스마트짐’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연동해 운동하는 사람의 환경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줄넘기와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보통 줄넘기는 혼잣말로 개수를 세면서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100개가 넘어가면 숫자를 셀 때 헷갈리기 시작하지요. 여기서 줄넘기 넘은 횟수를 눈앞에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재밌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배경에 대한 탱그램팩토리 김병동 과장의 설명이다.

어떻게 작동될까? 줄을 돌릴 때마다 스마트로프에 중간에 달려 있는 LED가 사용자 눈높이에 맞춰 줄넘기 횟수를 허공에 표시한다. 손잡이 안에 있는 센서가 회전을 감지하고, LED로 잔상을 남겨 횟수를 보여주는 것이다. 네 자리 숫자까지 나타낼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스마트짐을 실행해 시작버튼만 누르면 손잡이 안의 센서가 블루투스로 스마트짐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송한다. 이제 줄넘기를 돌릴 때마다 스마트짐이 횟수를 기록하고, 줄넘기로 운동한 시간과 칼로리 소모량 등의 정보도 모두 저장한다.

‘벌써 200개 넘게 했네. 앗! 시작 버튼 누르는 걸 깜빡했다!’

스마트짐의 시작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줄넘기를 돌리는 횟수가 다섯 번이 넘어가면 블루투스로 연결된 어플리케이션에 저절로 기록되기 시작한다. 이렇게 탱그램팩토리는 사용자의 편의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로 최근 일본에서 개최한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받는 성과를 이뤘다.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하다!

소프트웨어 기업이 디자인상을 받았다니 이상한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디자인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겉모양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굿 디자인 어워드’는 탱그램팩토리가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했다고 본 것이다. 사용자 경험이란 사용자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사용하며 느끼고 생각하는 전체적인 경험을 말한다.

“줄넘기를 하던 사람이 느끼던 불편한 점을 찾아 그것을 없앤 제품을 만드는게 사용자 경험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원래 ‘지시하다’, ‘표현하다’,또는 ‘성취하다’는 뜻의 라틴어 데시그나레(designare)에서 유래했다.]






 
 
 



사용자가 쓰기 편한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이 이끌어낸 작은 변화가 곧 디자인이 된 셈이다. 주최측은 “작은 변화로 생활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굿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했다.

스마트짐은 칼로리, 운동 시간, 운동 날짜 등을 기록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사용자의 운동 패턴과 습관을 분석한다. 그리고 마치 게임처럼 스마트짐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의 데이터로 순위를 매긴다. 혼자 운동해도 친구와 함께하는 것처럼 운동을 즐겁게 할 수 있다. 김 과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같이 개발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운동제품과 관련된 웨어러블 기기가 많다. 보통 웨어러블 기기는 사람이 움직이는 패턴을 분석해서 기록을 한다. 그러면 정확한 움직임을 포착할 수 없다. 실제로 줄넘기를 하지 않고 비슷하게만 움직여도 숫자가 올라가고, 같은 운동을 해도 정확한 숫자가 나오지 않는다. 탱그램팩토리의 스마트로프와 스마트짐은 확실한 움직임을 포착해 정확한 기록을 남길 수 있다.

팽그램팩토리는 줄넘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동기구를 제작해 스마트짐 어플리케이션 하나에 모든 운동기록을 전부 기록하고 분석하는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앞으로 운동이 얼마나 더 똑똑해질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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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1월 수학동아 정보

  • 조혜인 기자
  • 도움

    탱그램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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