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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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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였다. 만지면 퍼드덕하고 날아가 버릴 것 같았는데, 깃털이 모두 종이로 된 새였다. 이 새의 주인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종이조각 예술가 디아나 에레라다. 에레라는 세밀한 가위질로 새의 깃털을 표현하고, 종이조각을 이어 붙여 작품을 만든다.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자연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중에서 특히 ‘새’를 좋아한다. 남미 사람들은 새를 특별하게 생각하는데, 에레라 역시 새는 남미 자연의 중요한 존재라고 여긴다.
에레라는 새의 화려한 색감과 개성 있는 생김새에 매료돼 새의 종류와 특성을 하나씩 공부하기 시작했다. 새에 대해 공부하면서 생태계와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하는지도 알게 됐다. 새의 특성을 알고서 만든 작품은 더욱 정교해졌고, 단순히 앉아 있는 모습뿐만 아니라 새가 날아가는 모습, 먹이를 낚아채는 모습, 교감하는 모습 등 생생한 모습까지 표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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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사랑이 듬뿍
에레라의 작품은 주로 자연을 이야기한다. 특별히 새를 좋아하지만, 다른 동물이나 자연을 나타낸 작품도 있다. 작품은 작은 조각을 이어붙이는 ‘꼴라주 기법’을 사용해 만든다. 꼴라주는 ‘풀로 붙인다’는 뜻으로 종이, 천, 나무 조각, 모래, 나뭇잎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붙여서 작품을 만드는 방법이다. 에레라는 종이에 자연을 더해 실감나게 표현해 주는 나뭇잎, 모래 등을 재료로 사용한다.
또 에레라는 올해로 일곱 살이 된 아들에게 자연과 환경, 지구의 중요성을 알려 주고자 자신의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사랑하고, 동식물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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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둥지를 떠올리며
에레라의 초창기 작품 중에는 원을 중심으로 하는 기하학적인 무늬로 구성된 것이 많다. 이는 새에게 안락하고 편안한, 화려한 둥지를 안겨주고 싶어서 만든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종이에 칼집을 내 입체감을 살리고 있다. 새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따뜻하게 머물 수 있는 에레라만의 종이 둥지다.
특별 인터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콜롬비아 출신인 디아나 에레라는 어린 시절 방안에서 혼자 이것저것 만들기를 좋아하는 소극적인 아이였다. 타고난 손재주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나 색칠하기는 물론 플라스틱과 종이 같은 재료를 오리고 붙이는 활동도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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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본격적으로 미술을 공부하고 싶어 콜롬비아 호르헤 타데오 로자노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수오멩키엘리넨 학교에서 도자기 공예를 공부했다. 또 최근에는 영국 브리스톨대에서 디자인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밟으며, 영국에 머물고 있다.
처음에는 주로 평면적인 작품을 만들던 에레라는, 전세계 유명 작가의 책과 작품을 보며 끊임없이 공부해 종이로 ‘나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3차원 작품을 만들어 보자’는 목표를 세웠고, 끊임없는 노력 끝에 그 목표를 달성했다.
“평면만으로는 제 생각을 표현하기에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3차원으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기법을 배우고 공부해서 꽤 오랜 시간 실험을 했어요. 그러다 저만의 방법을 깨닫게 된 것이죠. 그래서 최근에는 더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게 됐어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노력 덕분이죠.”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했다.
“저는 인터넷을 통해 제 작품을 공유하면서, 정말 많은 힘을 얻었어요.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 응원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속에서 ‘아, 내가 잘 하고 있구나’ ‘여기서 이런 아이디어를 더하면 좋겠구나’와 같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 작년에는 인터넷을 통해 같이 작품 활동을 할 파트너를 찾기도 했고요. 어린 시절에는 홀로 방안에서 자기만족을 위해 작품 활동을 했었다면, 이제는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제 작품을 소개하고 싶어요.
여러분도 청소년기에 마음껏 공부하거나 책을 읽는 등 다양한 활동을 게을리 하지 말고, 자신만의 목표를 정하세요.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해서 꼭 이루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에레라를 많이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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