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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세계 융합수학의 달인들이 한국에 모인 이유는?


 
지난 8월, 서울세계수학자대회와 함께 또 다른 수학 축제가 우리나라에서 열렸다. 바로 융합수학 학회인 ‘브릿지스 서울 2014’다. 융합수학이란 수학적인 주제를 미술과 건축, 음악, 시와 영화 등의 소재를 이용해서 표현하는 분야로, 브릿지학회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융합수학 학회다.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세계 곳곳에서 온 학자들과 예술가, 그리고 학생과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이번 브릿지스 서울 2014에서는 지난 2010년 인도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에서 필즈상을 받은 프랑스 수학자 세드릭 빌라니의 기조강연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빌라니 교수는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서 수학을 발견할 수 있는지를 건축과 패션, 음악 등 흥미로운 자료들을 이용해서 소개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GPS, 그리고 패션과 일기에보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수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한편, 이번 행사장에서는 수백 점의 수학예술작품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입체도형과 형형색색의 기하학적 형태에 담긴 수학적인 의미를 작가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다양한 수학예술작품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을 뽑는 투표도 진행됐다. 투표 결과 금오공대 응용수학과의 황홍택 교수가 만든 <;아르키메데스의 별>;이 ‘최고의 수학 활용상’을 수상했다. <;아르키메데스의 별>;은 불가사리 모양의 오각별을 이용해서 실제 천체인 구형의 별을 만든 것으로, 구조물에 빛을 쬐면 그림자로 오각별 모양의 윤곽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황 교수는 “3년째 계속해서 브릿지학회에 참가해 왔는데, 이번에 상을 받게 돼서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수학을 춤으로 표현하는 ‘수학 댄스 공연’과 ‘수학 마임’, 그리고 ‘수학 영화 상영’과 ‘수학 시 낭송회’ 등 다양한 융합수학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칼 샤퍼 미국 데안자대 수학과 교수와 에릭 스턴 웨버주립대 무용 강사는 수의 대칭성과 연속성을 춤으로 표현하는 ‘발견의 징조’를 선보여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팀 샤르티에 미국 데이비슨대 수학및컴퓨터과학과 교수와 그의 아내 타냐 샤르티에는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동작으로 수학 개념을 표현한 ‘수학 마임’ 공연을 펼쳐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브릿지스 서울 2014는 수학 교사들과 학생들이 수학의 무궁무진한 적용 가능성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행사장에서 만난 폴란드 수학 교사 테레사 세테라 씨는 “매년 학회에 참가할 때마다 수업에 활용할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다”며, “올해는 테셀레이션(쪽매맞춤)을 종이접기로 표현한 한국 작품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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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수학동아 정보

  • 최영준 기자
  • 사진

    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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