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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5 코드 브레이커] 암호 해독을 위해 탄생한 최초의 컴퓨터!

암호 해독을 위해 탄생한 최초의 컴퓨터!


봄브가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하면서 맹활약하자, 독일군은 에니그마 암호보다 풀기 어려운 로렌츠 암호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튜링과 암호연구소 블레츨리 파크의 동료들은 로렌츠 암호를 해독할 새로운 암호해독기를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만든 암호해독기이자 최초의 컴퓨터가 바로 ‘콜로서스’입니다.


쫓고 쫓기는 암호 전쟁

독일군은 계속되는 패배로 에니그마 암호가 해독 당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봄브의 존재를 몰랐던 독일군은 내부에 첩자가 있다고 판단하고, 암호 체계를 새롭게 바꾸기로 한다. 그렇게 만든 로렌츠 암호가 독일군 통신에 사용되자, 연합군은 당황한다. 봄브가 더 이상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봄브가 로렌츠 암호를 해독할 만큼 빠르고 정교하게 계산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낸 블레츨리 파크의 수학자들은 잘 짜인 논리적 순서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기계를 만들어낸다. 그 기계가 바로 ‘거인’이라는 뜻의 암호해독기 ‘콜로서스’다.

콜로서스는 구멍 뚫린 종이 테이프 형태로 암호를 입력하면, 빛을 쏘아서 순식간에 입력된 정보를 받아들인다. 그런 뒤 입력된 암호 알파벳을 하나하나 검사하는데, 이때 미리 저장해 둔 방대한 암호 정보를 이용한다. 초당 5000단어라는 빠른 속도로 철자를 비교하면서 암호를 풀어낼 수 있었던 콜로서스는 결국 로렌츠 암호를 풀어내는 데 성공한다.
 

잊혀진 최초의 컴퓨터

정보를 처리하기 위한 논리적인 순서인 ‘프로그램’을 기계 장치에 입력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콜로서스는 최초의 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콜로서스보다 2년이나 늦게 개발된 에니악이나 ABC 컴퓨터가 최초의 컴퓨터로 알려지게 된 걸까?

그 이유는 영국 정부의 비밀 정책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전쟁이 끝난 뒤 콜로서스의 설계도와 블레츨리 파크의 모든 것을 없애버렸다. 그리고 연구원들에게도 비밀을 지킬 것을 명령했다. 그렇게 콜로서스의 존재는 영국 정부가 콜로서스의 사진을 공개한 1975년까지 역사 속에 묻히게 되었다.

비록 콜로서스의 존재는 30년 동안 비밀에 부쳐졌지만, 콜로서스를 연구했던 학자들이 영국과 미국에서 컴퓨터를 개발할 때 콜로서스의 원리와 기술을 적용했다. 콜로서스가 컴퓨터 기술 개발의 밑바탕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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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6월 수학동아 정보

  • 최영준 기자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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