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원숭이는 경쟁자를 피해 최적의 방법으로 먹이를 찾아 움직인다. 이들은 어떻게 경쟁자나 다른 동물을 피해 움직이는 걸까?
최근 미국 머시드 캘리포니아대의 이고르 곤찰렌고와 아제이 고피나단은 거미 원숭이의 움직임을 ‘랜덤 워크’로 설명할 수 있다고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발표했다.
임의로 움직이는 것을 뜻하는 수학용어인 랜덤워크의 대표적인 예는 술에 취한 사람이 비틀거리며 걷는 것. 연구진은 걸음 폭이 같은 두 그룹이 서로 만나서 부딪히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했다. 직선이나 평면에서 만나는 시간은 발걸음의 크기와 관련이 있었다. 걸음의 폭이 긴 동물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만나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러나 3차원 공간에서는 만날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연구진은 걸음 폭이 다른 동물도 섞어 봤는데, 공간에서 만나는 경우는 여전히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