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박사님께 볼링 대결을 신청합니다!”
웬 로봇을 주며 섭섭박사님께 도전장을 던진 사람은 다름 아닌 지니로봇 이은승 대표. 그리하여 펼쳐진 지니봇 vs 지니봇의 한 판 승부! 메이커 달인 섭섭박사님과 지니봇의 개발자 이은승 대표의 대결, 과연 그 결말은?
지니봇, 네 정체가 뭐니?
“<;알라딘>;의 램프 요정처럼 여러분이 상상하는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지니봇’이란 이름을 지었답니다.”
지니봇의 정체를 설명해달라는 섭섭박사님의 요청에 이은승 대표가 말했어요. 지니봇은 간단한 코딩 카드부터 스크래치와 엔트리 같은 코딩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움직일 수 있는 코딩로봇이에요. 학생들이 가지고 놀며 자연스럽게 코딩과 문제 해결 능력을 배울 수 있도록 로봇회사 ‘지니로봇’이 개발했지요.
지니봇을 움직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코딩 카드를 이용하는 거예요. 94개 코딩 카드에는 저마다 매우 작고 연한 점들이 무수히 많이 찍혀있어요. 이 점들이 이루는 무늬는 카드마다 달라, 로봇이 무늬를 인식해 카드를 구별하고 그에 따라 행동할 수 있지요.
로봇이 점들의 무늬를 인식할 수 있는 이유는 밑바닥에 있는 ‘OID 센서’ 덕분이에요. OID 센서는 적외선을 비추어 카드에 그려진 패턴을 인식해요. 물건을 살 때 찍는 바코드와 같은 원리지요. 이런 카드 코딩을 이용하면 지니봇을 움직이거나 음악을 연주하게 할 수 있어요. 섭섭박사님은 지니봇의 바닥에 있는 OID 센서에 코딩의 시작을 알리는 ‘시작’ 카드와 여러 음계를 연주하는 ‘음악’ 카드, 코딩의 끝을 알리는 ‘끝’ 카드를 차례로 접촉해 ‘학교 종이 땡땡땡’을 연주하는 데 성공했어요. 이런 코딩 카드 외에 엔트리와 스크래치 같은 코딩 프로그램으로도 로봇을 움직일 수 있답니다.
본격 볼링 대결! 결과는?
지니봇의 정체와 능력을 확인한 섭섭박사님은 볼링 대결을 시작했어요. 볼링 대결은 까만 선이 그려진 보드 위에서 지니봇을 이동시켜 볼링핀 6개를 먼저 넘어뜨리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어요. 지니봇을 ‘모눈’ 카드에 접촉하면 지니봇이 검정색 선을 따라 한 칸씩 움직이게 할 수 있어요. 검정색은 대부분의 빛을 반사하지 않고 흡수하기 때문에, 지니봇 바닥에 있는 빛 센서가 빛을 쏘아 되돌아오는 양이 적으면 지니봇이 검정색 선이라고 알아챈답니다.
섭섭박사님은 먼저 지니봇을 ‘기울기’ 카드에 접촉시킨 뒤 오른쪽, 왼쪽, 앞쪽 등으로 기울였어요. 코딩 카드 중에도 ‘앞으로 이동하기’ 등 이동 카드가 있지만, ‘기울기’ 카드를 이용하면 로봇을 기울이기만 해도 경로를 입력할 수 있어 더 빨리 코딩할 수 있어요. 로봇에 들어 있는 가속도 센서가 기울기를 인식해 이동할 방향을 파악하는 거지요. 모든 코딩을 마친 섭섭박사님과 이은승 대표가 지니봇을 나란히 출발시켰어요. 잠시 후였어요.
“그 길은 최단 거리가 아닐 텐데요!”
섭섭박사님은 상대의 지니봇이 멀리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승리를 확신했어요. 그런데 웬일일까요? 섭섭박사님의 지니봇은 길에서 멈췄다가 출발하기를 반복한 반면, 상대 로봇은 단번에 쭉 이동해 볼링핀을 먼저 쓰러뜨렸어요. 이은승 대표는 “지니봇은 한 칸씩 이동할 때마다 멈추기 때문에 이동하는 칸 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답니다.
지니봇에만 있다! ‘군집로봇’ 기능
“지니봇은 대결만이 아니라 협력도 잘해요!”
이은승 대표는 지니봇 네 대를 책상 위에 올리고 그중 한 대를 ‘스타네트워크’ 카드에 접촉시켰어요. 그리고 나머지 로봇들의 스위치를 각각 누르자 연결음이 들렸어요. 이은승 대표는 “카드에 접촉했던 로봇이 대장이 되어 다른 로봇들을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실제로 대장 로봇이 움직이면서 음악을 연주하도록 코딩을 하자, 나머지 세 대도 동시에 똑같이 움직였어요. 마치 합창과 군무를 하는 것처럼 보였지요. 이는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 방식인 ‘스타네트워크’ 기능 덕분이에요. 지금까지 코딩로봇은 대부분 한 방향으로만 정보를 보낼 수 있었지만, 지니봇은 로봇끼리 양방향으로 정보를 보낼 수 있지요. 이은승 대표는 “이를 응용하면 선생님이 학생들의 로봇을 조종해 시범을 보여주거나, 학생들의 코드를 선생님이 컴퓨터로 확인하는 등 양방향 수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답니다.
_ 인터뷰
이은승(지니로봇 대표)
“지니봇으로 생각지 못한 걸 해내세요!”
‘지니봇’은 이름에 걸맞게 기능이 매우 많아서 제가 다 기억을 못할 정도예요. 여러분의 상상력에 한계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이렇게 개발했지요. 엔트리와 스크래치 같은 코딩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새로운 센서를 달거나, 아두이노를 연결하는 등 학생들이 스스로 뭘 할 수 있을지 찾아보면서 창의력을 키워갔으면 좋겠답니다!
내 맘대로 명령해 움직일 수 있는 지니봇을 직접 사용해 보세요. 친구들과 함께 가지고 놀다보면 자연스럽게 코딩을 배우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답니다. 아두이노와 엔트리, 레고 등을 이용해 다양하게 응용하다보면 창의력도 쑥쑥 올라요!
●홈페이지 www.genirobot.com
●문의전화 070-4151-4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