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를 비롯한 국제 천문학자들은 우리 지구로부터 약 1500광년 떨어진 곳에서 특이한 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어요. 이 별은 물방울 모양이었고, 한쪽으로만 맥박이 뛰듯 진동하고 있었지요.
‘HD74423’이란 이름의 이 별은 우리 태양보다 1.7배 무겁고 더 뜨거워요. 별은 온도에 따라 O, B, A, F, G, K, M 타입으로 나뉘는데 ‘O-타입’으로 갈수록 뜨거운 별이에요. HD74423은 ‘A-타입’이고 태양은 ‘G-타입’이랍니다.
이 별을 발견한 일등 공신은 바로 시민과학자들이에요. 시민과학자들이 외계 행성을 찾는 우주망원경 테스(TESS)가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던 중 HD74423의 특이한 점을 발견해 천문학자들에게 알려 주었거든요.
이 자료를 바탕으로 천문학자들은 HD74423가 물방울 모양인 이유는 근처에 있는 적색왜성 덕분이라고 발표했어요. 적색왜성의 중력이 HD74423을 끌여당겨서 물방울 모양으로 만들고, 한쪽으로만 진동하게 한 거예요. HD74423과 적색왜성은 쌍성계로, 서로를 약 1.6일 만에 공전할 만큼 매우 가까이에 있거든요.
논문의 공동 저자인 영국 센트럴 랭커셔대학교 돈 커츠 교수는 “이론적으로만 존재할 것으로 생각했던 별을 처음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