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공과대학교와 독일 율리히연구소 공동연구진이 곰돌이 젤리로 마이크로 전극을 만들었어요. 마이크로 전극은 뇌나 심장의 전기 신호를 측정하는 데 유용하게 쓰여요. 전극의 크기가 마이크로 단위로 매우 작기 때문에 미세한 신호까지 잡아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요. 뿐만 아니라 뇌에 심은 뒤 신경을 자극하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 질환을 치료할 수도 있답니다.
그동안 마이크로 전극은 실리콘으로 주로 만들어졌어요. 하지만 실리콘은 단단한 탓에 몸 안에 이식할 경우 세포를 망가뜨려 염증이 나거나 장기를 망가뜨린다는 단점이 있었지요. 실리콘을 대신해 나노 입자나 나노 선 등으로 바꾸어 봤지만, 표면적이 작아 효율이 떨어졌답니다.
연구진은 일단 곰돌이 젤리를 녹인 다음 원하는 형태로 다시 굳혔어요. 이후 잉크젯 프린터를 사용해 젤리 표면에 탄소 잉크를 전극 모양으로 프린팅했지요. 그 결과 단일 세포나 몇 개의 세포에서 전달하는 미세한 신호까지 측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답니다.
연구를 이끈 노우란 아틀리 박사후연구원은 “젤리에 인쇄하는 마이크로 전극은 빨리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의 치료 방법을 바꿀 수도 있다”며 “앞으로 많은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