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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마녀 일리의 한자풀이

 

우리 몸은 주변 환경이 바뀌면 그에 알맞게 변해요. 해외로 나가서 시차가 바뀌면 잠드는 시간을 바꾸는 것처럼 말이죠. 이를 ‘적응’이라고 한답니다.

 

‘적응(適應)’은 ‘맞을 적(適)’과 ‘응할 응(應)’이 합쳐진 한자예요. 이 중 ‘맞을 적’은 의미 요소인 ‘갈 착(辶)’과 발음 요소인 ‘밑동 적(啇)’으로 나뉘어요. 부수인 ‘갈 착’이 어딘가로 가는 행위를 의미해서 이 한자는 ‘향하다’, ‘이르다’, ‘만나다’ 등의 다양한 뜻을 갖게 됐답니다.

 

‘응할 응(應)’은 뜻을 나타내는 ‘마음 심(心)’에 음을 나타내는 ‘매 응(䧹)’이 더해진 한자예요. 매가 주인의 생각을 따라, 사냥한 것을 먹지 않고 가져다 바친다하여 ‘응답하다’, ‘순응하다’는 뜻이 됐지요.

 

한편 이 한자에서 음을 나타내는 ‘매 응’은 ‘집 엄(广)’과 ‘사람 인(人)’, 그리고 ‘새 추(隹)’로 이뤄져 있어요. 즉 사람이 집에서 길들이는 새라는 뜻이랍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약 70% 이상이 산이기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동굴을 볼 수 있어요. ‘동굴(洞窟)’은 ‘골 동(洞)’과 ‘굴 굴(窟)’이 합쳐진 단어로 ‘자연적으로 땅속에 만들어진,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공간’을 말한답니다.

 

‘골 동(洞)’은 뜻을 나타내는 ‘물 수(氵)’와 음을 나타내는 ‘같을 동(同)’으로 이루어졌어요. 사람들이 모여 냇물이나 우물 등을 같이 먹고 사는 곳이라는 뜻이지요.

 

‘굴 굴(窟)’은 의미요소인 ‘구멍 혈(穴)’에 발음요소인 ‘굽힐 굴(屈)’로 이루어져 있어요. 몸을 굽혀 들어가는 구멍이라는 데서 굴을 뜻하게 됐지요. 발음요소인 ‘굽힐 굴’은 ‘꼬리’를 뜻하는 ‘尾(미)’와 ‘움푹 팬 곳’의 변화한 모양인 ‘出(출)’로 이뤄져 있어요. 짐승이 움푹 팬 곳에 꼬리를 감아 넣는 모양에서 ‘굽힘’을 뜻하게 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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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 일러스트

    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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