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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마녀 일리의 한자 과학풀이





접착은 ‘이을 접(接)’과 ‘붙을 착(着)’이 합쳐진 말이에요. ‘잇다’, ‘붙인다’는 뜻이 연결돼 접촉한 두 물체의 표면이 떨어지지 않는 상태를 가리키죠. 물리적으로는 물체 표면을 구성하는 분자나 원자, 이온 사이에 인력이 작용해 생긴답니다.

‘이을 접(接)’은 뜻을 나타내는 ‘손 수(扌)’에 발음 요소인 ‘첩 첩(妾)’이 더해져 만들어진 한자예요. 다리를 겹치듯 서로의 손(手)을 잡는 것을 나타내죠. 본뜻은 ‘가까이 하다’였는데, 이후에 ‘사귀다’, ‘잇다’, ‘접하다’, ‘대접하다’ 등의 다양한 뜻으로 발전했어요. 그래서 근접(近接)은 ‘가까이 다가가다’, 접대(接待)는 ‘손님을 맞아 대접하다’라는 뜻을 갖게 됐답니다.

‘붙을 착(着)’의 본래 글자는 ‘나타날 저(著)’예요. 저(著)는 ‘나타나다’와 ‘붙다’라는 두 개의 뜻을 갖고 있었는데, 약 1000년 전에 둘을 구분하기 위해 착(着)이라는한자가 만들어졌죠.

착(着)은 ‘양 양(羊)’과 ‘눈 목(目)’이 합쳐져 만들어졌어요. 양들은 날씨가 추워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붙어서 지내요. 이렇게 양들이 서로 사이좋게 바라보며 떼 지어 붙어다니는 모습을 나타내 ‘붙다, 다다르다’를 뜻하게 됐답니다.



물질에서 화학적 형태와 성질을 잃지 않고 분리될 수 있는 가장 작은 입자를 ‘분자(分子)’라고 해요. 보통은 두개 이상의 원자가 결합돼, 전기적으로는 중성을 띠죠. 그 중 분자량이 수천, 수만인 것을 ‘고분자(高分子)’라고 한답니다.

‘높을 고(高)’와 ‘아이 자(子)’는 모양을 본떠 만든 상형자예요. ‘높을 고(高)’는 성 위에 높이 세워진 망루와 드나드는 문의 모양을, ‘아이 자(子)’는 포대기에 싸여서 두 팔을 벌리고 있는 갓난아기의 모습을 본떠 만들었답니다.

‘나눌 분(分)’은 ‘나눌 팔(八)’과 ‘칼 도(刀)’가 합쳐진 글자예요. 칼(刀)로 물체를 두 동강(八)으로 나눈 것을 가리킨답니다.


전분은 감자, 고구마 등을 갈아서 가라앉힌 앙금을 말린 가루를 말해요. 녹말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감자나 고구마는 수분이 많아 오랫동안 두면 썩기 때문에, 전분으로 만들어 보관하기도 해요.

‘앙금 전(澱)’은 뜻 부분인 ‘물 수(氵)’에 음 부분인 ‘대궐 전(殿)’이 더해져 만들어진 형성자예요. 아주 곱고 부드러운 가루가 물(水)에 가라앉아 생긴 층을 뜻하죠.

‘가루 분(粉)’은 ‘쌀 미(米)’와 ‘나눌 분(分)’이 합쳐진 글자랍니다. 쌀을 잘게 빻는다는 데서 가루의 뜻을 나타내죠. 처음에는 쌀가루만을 뜻하다가 이후엔 쌀 외에도 가루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바뀌었답니다. ‘화장을 하다’라는 뜻의 ‘분칠하다’에도 이 한자가 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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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서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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