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난 전북 완주군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 사는 ‘꿀벌 마야’야. 지난 달 5월 28일, 꽃과 벌집 사이를 열심히 날아다니며 꿀을 따고 있는데 낯선 30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어.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이라지 뭐야? 이 사람들은 도대체 뭐 하러 여기까지 온 걸까?

인간의 오래된 친구, 꿀벌
지구사랑탐사대원들은 꿀벌 현장교육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대. 가장 먼저 대원들을 반긴 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김혜경 연구사님이었어. 연구사님은 강의실에서 대원들에게 꿀벌의 역사와 생태에 대해 알려 주셨지.
“인간이 꿀벌과 함께한 시간은 무척 길어요. 1924년 스페인의 한 동굴에서 여성이 꿀벌을 사냥하는 암각화가 발견됐는데, 기원전 7000년 경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이것은 인류가 꿀벌을 이용한 최초의 증거로 남아 있지요.”
연구사님은 여왕벌과 수벌, 일벌의 일생을 비롯해 벌의 의사소통과 부지런함에 대해 강조하셨어. 그거 알아? 너희들이 티스푼으로 쉽게 떠먹는 1g의 꿀은 꿀벌이 20회 외출해서 8000송이의 꽃을 방문해야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지구사랑탐사대원들은 꿀벌 현장교육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대. 가장 먼저 대원들을 반긴 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김혜경 연구사님이었어. 연구사님은 강의실에서 대원들에게 꿀벌의 역사와 생태에 대해 알려 주셨지.
“인간이 꿀벌과 함께한 시간은 무척 길어요. 1924년 스페인의 한 동굴에서 여성이 꿀벌을 사냥하는 암각화가 발견됐는데, 기원전 7000년 경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이것은 인류가 꿀벌을 이용한 최초의 증거로 남아 있지요.”
연구사님은 여왕벌과 수벌, 일벌의 일생을 비롯해 벌의 의사소통과 부지런함에 대해 강조하셨어. 그거 알아? 너희들이 티스푼으로 쉽게 떠먹는 1g의 꿀은 꿀벌이 20회 외출해서 8000송이의 꽃을 방문해야 만들 수 있다는 사실!



꿀벌은 윙윙! 머리끝은 쭈뼛!
뭐니뭐니해도 이날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나, 꿀벌을 만나는 양봉 체험이었어. 대원들은 모두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감싸는 모자와 보호복을 입고 우릴 만나러 왔어. 반가운 마음에 날개를 세차게 저었더니 꿀벌연구실의 박사님들이 걱정스런 얼굴로 말했어.
“오늘 벌이 좀 사나우니 조심하세요!”
김 연구사님의 말씀에 사람들은 약간 걱정스러운 표정이었어. 하지만 꿀벌에 대한 대원들의 열정은 꺾이지 않았어. 나와 친구들이 ‘윙윙’ 거리며 날갯짓을 했는데도 어린 대원들부터 부모님들까지 침착하게 양봉체험을 마쳤단다.
전남 여수에서 온 ‘남도사랑탐사대’의 손태진 대원은 “침이 없는 수벌을 직접 만져 볼 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었다”며 “앞으로 꿀벌 탐사를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어. 탐사도 중요하지만, 꿀벌과 밀원식물 탐사를 할 때는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 잊지 마!

안녕, 난 흔히 ‘계란프라이 꽃’이라 불리는 귀화식물 ‘개망초’야. 국립수목원에 사는 귀화식물 연합의 대표로 나왔지. 오늘 내가 이 자리에 나온 건 6월 4일, 운명을 다한 무수한 개망초와 서양민들레,
약간의 지느러미엉겅퀴들을 기억해 달라고 얘기하기 위해서야.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냐고?
귀화식물이란?
그날 국립수목원에는 아침부터 지구사랑탐사대원들이 찾아왔어.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각각 70여명의 대원들이 산림박물관에 속속 도착했지. 국립수목원 전시교육과 윤미정 박사님은 대원들을 반갑게 맞이하셨어.
박사님은 먼저 귀화식물에 대해 설명해 주셨어. 귀화식물이란 과거에는 외국에서 살았지만,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나 수입품 등에 씨앗이 묻어와 이제는 우리나라에 적응해 사는 식물들을 말해. 우리나라의 기후와 토양에 잘 적응해 사람이 돌보지 않아도 야생에서 잘 살게 된 거지. 그만큼 우린 뛰어난 생명력을 갖고 있단다.
그런데 우리 중 몇 가지는 토종식물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악형향을 끼치고 있어. 환경부에서는 그런 귀화식물 12종을 ‘생태계교란식물’로 지정해 제거에 힘쓰고 있지.


식물학자 되어 보기!
“오늘 탐사대장님들과 함께 국립수목원에 사는 귀화식물들에 대해 알아볼거예요. 원하는 귀화식물이나 잡초를 채집해 함께 표본도 만들어 봐요.”
윤미정 박사님의 말에 난 가슴이 철렁했어. 표본이란 식물이 상하지 않도록 건조시켜 종이에 붙여놓은 것을 말해. 연구에 항상 살아 있는 식물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표본을 통해 서로 다른 식물을 구분하거나 이름을 붙여 주는 거지.
대원들은 탐사대장님들과 함께 숲으로 향했어. ‘생태계교란식물 제거작업’이라 쓰여진 조끼를 입고, 목에는 스마트폰 현미경과 루페(돋보기)를 걸고, 손에는 삽을 들었지. 그날 나 개망초를 비롯해 서양민들레, 지느러미엉겅퀴 등 많은 귀화식물들이 대원들의 손에 뽑혀 운명을 다했단다. 흑흑.
대원들은 채집한 귀화식물을 스마트폰 현미경과 루페로 관찰한 뒤, 표본 부스로 가져갔어. 그곳에서 채집한 식물을 빠르게 건조시키고 표본용 특수 종이에 붙여 표본으로 만들었지.
‘꿈꾸는 지구’ 팀의 김신혜 대원은 “미션을 통해 귀화식물에 대해 배워 재미있었다”며, “현장교육 덕분에 잘못 알고 있던 식물의 이름도 정확히 알게 됐다”고 기뻐했어.
오늘 탐사를 통해 대원들은 귀화식물들에 대해 잘 알게 된 것 같아. 앞으로 우릴 만나면 탐사기록도 올리고 생태계교란식물 제거에도 힘써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