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청개구리를 아시나요?
수원청개구리는 1980년 경기 수원시에서 일본의 생물학자에 의해 처음 발견됐어요. 그래서 종명도 ‘수원엔시스’지요.
수원청개구리는 다 자라도 몸체가 3cm에 이를만큼 몸집이 매우 작은 편이에요. 그리고 ‘뺍뺍뺍’하고 빠르게 저음을 내는 청개구리와 달리, 수원청개구리는 ‘캉! 캉! 캉!’ 하고 긴 간격으로 고음을 내지요. 또한 낮에 나무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밤에는 논에서 우는 청개구리와 달리, 낮에는 논두렁 풀밭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밤에 논 중앙의 모에 매달려 노래하는 것도 수원청개구리만의 특징이에요.
그런데 수원청개구리가 주로 생활하는 논이 줄어들고, 농부들이 제초제를 많이 사용하며 논두렁의 풀마저 사라지자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어요. 그 결과 수원청개구리는 지난 2012년 멸종위기 1급 동물로 지정됐지요.
수청이 서식지 복원, 모두 지사탐 덕분이에요!
장이권 교수님은 2012년부터 <;어린이과학동아>;와 함께 시민과학프로젝트인 ‘지구사랑탐사대’를 운영하고 있어요. 전국의 지구사랑탐사대원들이 올려 준 탐사기록을 바탕으로 수원청개구리의 서식지와 개체 수에 대해 조사해, 2014년 국제학술지에 논문도 발표하셨지요.
이렇게 꾸준한 연구와 논문 덕분에 수원청개구리가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며 수원청개구리 복원사업이 시작됐어요. 장 교수팀은 지난해 농어촌공사의 지원을 받아 일월저수지 한쪽 구석에 인공서식지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7월, 8월 2차에 걸쳐 연구실에서 키운 수원청개구리의 어린 성체 150마리를 일월저수지에 풀어 줬지요. 이후 9개월이 지난 올해 5월 연구팀은 드디어 기다리던 수원청개구리 11마리의 울음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아마엘 볼체 연구원은 “보통 양서류 복원은 10~30% 살아남으면 성공했다고 본다”며, “개구리는 수컷만 울기 때문에 암컷까지 치면 11마리보다 많이 살아남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어요.
장 교수님은 “지난 해 방사한 어린 수원청개구리들이 무사히 첫 겨울을 보내고 살아남아 기쁘다”며, “지사탐 대원들의 도움 덕분에 수원청개구리 연구와 복원을 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답니다.
내년 일월저수지에서는 더 많은 수원청개구리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지사탐 친구들, 올해도 최선을 다해 탐사해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지켜 주길 바랄게요!


이화 에코크리에이티브 생태문화 축제는 ‘재미있게 놀자’는 주제로 올해 처음 진행됐어요. 생태 문화에 관심을 가진 학생이나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생태와 함께 놀아 보자는 취지로 열렸지요. 생태 능력자들의 강연과 체험활동, 부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생태 축제에는 3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답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거대한 오리 ‘베티’였어요. 2014년 한국을 찾으며 열풍을 일으킨 ‘러버덕’과 꼭 닮았죠? 그런데 베티는 러버덕과 달리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PVC를 사용하지 않고, 천으로 만든 친환경 오리 인형이랍니다. 귀여운데다 자연을 해치지 않는 친환경 베티, 정말 기특하죠?

생태문화 100배 즐기기!
“수원청개구리와 청개구리는 어떻게 달라요?”
지사탐 스태프 팀인 ‘닥터구리’가 운영하는 개구리 부스에는 관람객이 끊이지 않았어요. 유상홍 대원은 미리 준비해온 청개구리와 수원청개구리 사진과 실물도 보여 주고, 육성으로 개구리 울음소리도 들려 줬지요.
지사탐 어벤저스인 성무성 학생의 담수어 부스도 인기였어요. 지난 10년 간 우리나라에 사는 담수어를 채집하고 관찰해온 기록과 그동안 수집한 물고기 표본들을 전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답니다. 성무성 학생은 “물고기와 주변 생물들이 함께 살아가며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어요.
한편, 이성원 서산고 미술선생님의 자연미술체험도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어요. 자연미술이란 나무, 돌멩이, 풀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를 자유롭게 가공해 나만의 예술작품으로 바꾸는 활동이에요. 자연미술체험에 참가한 이태경, 이태규, 신민주 학생은 함께 힘을 모아 그림자를 이용해 ‘개구리’란 작품을 만들었어요. 이성원 선생님은 “어린이들은 창의력을 발휘해 생각지도 못한 좋은 작품을 금방 만들어낸다”며 참가자들이 만든 작품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답니다.
이번 축제를 기획하신 장이권 교수님은 “생물과 생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미있게 탐사하는 방법을 서로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며 “생태를 주제로 한데 모여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한바탕 보여 준 즐거운 축제”였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