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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변비 환자 둘 중 하나는 어린이거나 노인!


안녕? 지구 최고의 악당 닥터 그랜마예요. 휴우~, 오늘은 오랜만에 언니 집에 놀러왔다가 큰 싸움을 말리느라 혼쭐이 났답니다. 변비가 엄청 심한 언니와 배탈이 난 손녀가 서로 화장실을 쓰겠다고 난리치는 통에 결국 둘 다 화장실에 제때에 들어가지 못했어요. 결과가 어떻게 됐냐고요? 윽, 차마 말 못하겠어요. 더러운 이야기는 여러분도 듣기 싫을 거예요. 호호! 하지만 오늘 사건 덕분에 지구를 정복하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하나 얻었답니다. 더럽고 냄새나는 똥을 이용하는 거지요. 똥을 먼저 만나보아야겠어요!

아이쿠, 구린내! 너는 도대체 왜 태어났니?

저는 향긋하고 맛있는 음식물이 식도를 지나 위와 소장, 대장을 거치면서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 덩어리예요. 이뿐만 아니라 죽은 세포나 세균, 내장에서 흘린 피도 똥으로 뭉쳐져요. 그래서 저를 보면 건강상태를 알 수 있어요. 건강한 똥은 갈색이에요. 음식을 소화시키는 물질 중 쓸개즙이 대장균을 만나 갈색으로 변하기 때문이지요.

우리 언니, 손녀, 그리고 나까지…. 왜 여자들이 변비에 잘 걸리는 걸까?

똥을 눌 때 힘을 많이 줘야 하거나 똥이 딱딱하게 굳었을 때, 일주일에 똥을 3번 미만으로 눌 때 변비라고 해요. 지난 3월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변비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분석했어요. 그 결과, 대부분이 9세 이하의 어린이(27.8%)와 70세 이상인 노인(24.7%)이었지요. 어린이는 화장실에 잘 가지 않아서 변을 보는 횟수가 급격히 줄어 생기는 급성변비가 많았고, 노인은 신경계질환이나 대사성질환에서 비롯한 변비가 많았답니다. 또 여성호르몬이 대장의 운동을 억제하는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남자보다 여자가 변비를 많이 겪었어요. 하지만 변비가 생기는 대부분의 원인은 운동 부족과 섬유질 섭취 부족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변비를 예방하고 똥을 시원하게 눌 수 있는지 알려줄 수 있니?

평소에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해요. 물은 제가 부드럽고 매끈하게 탄생하도록 돕거든요. 하지만 찬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오히려 제가 팥죽처럼 묽어질 수 있어요. 또 운동을 꾸준히 해 보세요. 전문의들은 특히 대장 활동을 활발하게 만드는 걷기운동을 추천한답니다. 사과나 바나나, 양배추처럼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아요. 섬유질은 사람 몸속에 흡수되지 않고 모두 바깥으로 배출되기 때문이에요. 우유와 요구르트를 마시면 그 안에 있던 젖산균이 장에 있는 나쁜 균을 없애고 대장 활동을 도와주는 덕분에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답니다.

우왓, 사람들에게 변비를 일으켜서 지구를 정복해야지. 아니면 쓸모없는 똥을 잔뜩 뿌려야겠어!

아니에요! 저는 ‘개똥도 약에 쓰려면 귀하다’는 말처럼 소중한 존재예요. 우리를 충분히 삭히면 채소와 과일을 자라게 하는 훌륭한 비료가 돼요. 제가 내뿜는 메탄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거나, 코끼리 같은 초식동물의 똥에서 섬유질을 뽑아내 종이를 만들기도 하지요. 커피열매를 먹은 사향고양이의 똥에서 독특한 향을 내는 커피도 얻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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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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